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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연단에 혼자 서있지 않다...내 주위에 목소리, 수백 개의 목소리가 있고 그것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한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쓴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수상 소감이다. 그는...
공공운수노조는 11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매일 아침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 내용과 달리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의 축소 내지는 고사를 계획하고...
[서울시 이야기]라는 코너를 신설한다. 레디앙에 [소설로 읽는 한국사회] 칼럼을 연재하던 여미애 씨가 정의당 서울시당의 공동대변인으로 일하게 되면서 서울시와 관련한 정책이나 개선점 등을 '서울시 이야기'라는 이름의 ...
회견장을 가득 채운 기자들 사이로 긴장한 이재용의 얼굴이 나타났다. 고개 숙인 이재용 머리 위로 플래시가 터진다. 이재용 ‘대국민 사과’ 영상은 종일 포털 사이트를 채웠다. 여당 원내대표는 “눈속임 아니다”라며 그에...
재난기본소득 이야기가 한창이다. 조 단위 예산이 논의되면서 암담한 경제 전망을 우려하며 소비 진작을 위한 현금 지급이 시급하단 소리가 안팎으로 대두된다.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선진국, 시장 만능주의 신화가 깨지고 급진...
선거철마다 밑도 끝도 없이 차용되는 대의, 실리, 유연성, 전략, 선거공학, 심지어 시대정신까지 난무하는 말들을 보면서 ‘아 또 때가 됐구나, 메시아가 나타나 타락한 무리를 심판한 그 날’이 왔구나 싶었다. 그런 면...
“어떤 한 도시를 아는 편리한 방법은 거기서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하며 어떻게 죽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12쪽)
소설 『페스트』의 첫 문장이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전염병에 관한 소설이나 영화를 떠올렸다. 현...
2019년이 저물었다. 전 세계적으로 ‘저항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콩, 프랑스, 이탈리아 중남미 다수국가의 시민들의 절규가 거리를 뒤덮었다. 가까이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던 홍콩은 재작년 6월부터 시위...
친밀한 이의 부고가 들려왔다. 밖에선 앵콜을 외치는 수천 명의 관객이 있다. 어둠이 그를 잡아당긴다. 희뿌예지는 무대 위에서 나는 노래하는 사람이니 노래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전주가 시작됐다. 열과 성을 다해 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