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 "복직 없이 정년 없다"
    청와대까지 '김진숙의 도보행진'
        2020년 12월 30일 08: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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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숙 지도위원은 트위터에 “앓는 것도 사치라 다시 길 위에 섰습니다. 연말까지 기다렸지만, 답이 없어 청와대까지 가보려구요. 복직 없이 정년 없습니다. 중대재해법의 올바른 제정을 요구하며 싸우는 유가족들. 산업은행이 투기자본을 매각 우선 협상자로 선정하며, 다시 고용위기에 빠진 한진 노동자들. 도처에 비명소리 가득한 무책임의 시대….”라는 글을 남기고 청와대까지 걷기 시작했습니다.

    트위터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이 청와대까지 걷는다는 소식에 KBS와 부산 민주노총 김재남 본부장 당선자가 달려오고, 그이와 오랜 시간 연대했던 이들이 달려왔습니다. 차가운 날씨로 간혹 눈발이 날리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세찼던 낙동강 강바람까지 몰아쳤지만, 포기하지 않고 걸었습니다.

    1년 전에는 “박문진 힘내라!”라는 글이 적힌 부채를 들고 걸었습니다. 오늘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대로!”와 “한진중공업 고용 안정 없는 매각 반대!”를 적은 부채를 들고 걸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복직 투쟁 과정에서 암이 재발병되고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기간 내내 가슴을 쓸어 안으며 보냈습니다. 그이가 길 위에서 나를 바라보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재회의 기쁨보다는 한국 천민 자본의 잔인함을 느꼈습니다. 천민 자본을 넘어 김진숙 지도위원과 함께 걷는 길이 진정한 노동해방의 길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이의 꿈과 희망, 마지막 소원이 이루어지는 인간의 길이 되길 소망합니다.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걷는 1구간은 오전 11시 호포역에서 시작하여 오후 4시경 원동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갈무리했습니다. 약 16킬로미터 구간이었습니다. 2구간은 원동역에서 삼랑진역까지 약 18킬로미터 구간입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청와대까지 걸어서 가겠다고 선언합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대로!”라고 쓴 부채를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부산 호포역에서 출발하여 원동역까지 걷는 1구간의 모습.

    청와대까지 걷는 1구간의 종점인 원동역 앞에서
    행진에 참여한 이들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는 떼창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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