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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도 집단도 대개 자기 자신의 아픔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세상을 본다. 누구나 아프다는 점은 같지만, 세상이 다양한 만큼 아픔의 내용들도 다양하다. 다른 나라에 대한 소감도 결국 많은 면에서 ‘나’의 아픔의 소산인...
근대국가와 인구 이동 통제
모든 근대국가는 인구 이동을 통제한다. 근대국가뿐만 아니라, 관료체제가 비교적 잘 완비된 동아시아의 전근대 국가들도 어느 정도 인구 이동을 통제할 수 있었다.
예컨대 조선왕조를 ...
저는 오늘(7월 28일) 아침에 국내에서 노르웨이로 돌아왔습니다. 암스테르담행 비행기가 3시간반 연발되는 등 온갖 고초를 겪었는데, 암스테르담 공항 근방의 한 호텔에서 보낸 밤을 포함해서 도합 약 20시간 정도 된 ...
우리가 북조선과 같은 사회를 비판할 때에 늘 그 사회의 성역들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입니다. 세습적인 통치자들을 바꿀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비판마저도 할 수 없는 게 있을 수 있느냐는 것은 아마도 가장 일반적일 것입...
국내에서 아는 사람은 없겠지만, 쏘련 초기에 보이노-야세네츠키 (Войно-Ясенецкий, 1877-1961)라는 꽤 재미있는 종교 활동가 및 의료전문가가 살았습니다.
마취 그리고 염증 전공의 외과의학 전문...
by 박노자 / 2012년 06월 18일 /
박노자의 소련-미래를 향한 추억
열성 당원이었던 외할아버지의 경우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 사회주의 사회에서의 당’이라고 하면 아마도 ‘특권’ 같은 단어가 연상될 것이다. ‘당원’은 마치 사회 상부에 속하는 특권적 신분, 거의 지배계급 구성원으...
15년 전의 일인 것 같은데, 서울에 처음 가서 살게 됐을 때에 제가 한 번 라디오 방송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텔레비전에 대한 혐오증이 심하여 절대 구입하지 않지만, 라디오 정도는 저희 가족이 들어간 셋집에...
저야 일찌감치 "통합진보당"의 결성 과정 그 자체를 계급적 입장으로부터의 이탈의 과정으로 봤기 때문에 현금의 "통진당 사태"를 봐도 그다지 감정 동요는 없지만, 수많은 분들에게 "주먹질하는 진보"는 아주 불편한 이미...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긴 하나
요즘 통합진보당의 부끄럽기 짝이 없는 행태가 "진보계"의 경계선을 넘어 거의 "일반"의 관심을 끄는 주요 뉴스에 올랐습니다. 물론 극우주의자들에게는 이 상황은 거의 하늘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