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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때던가, 난 그때 처음으로 왕따를 당했다. 왕따라는 말이 유행이자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기 시작하던 때였다. 다행히(?) 심한 따돌림은 아니었고 나름 견딜 만 했던 따돌림이었다.
따돌림을 ...

나는 여든을 바라보고 계시는 할머니와 함께 산다. 할머니와의 동거는 꽤 오래 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니까, 횟수로 15년째다.
아빠에게 “이제부터 할머니를 모시고 살 거야” 라는 ...

이와이 슌지 영화에 푹 빠져있던 시절, 가슴 절절한 사랑을 외치던 주인공들보다 눈에 끌린 것은 작고 오밀조밀한 가옥들이 몰려있는 골목길과, 자동차보다 더 많이 보이는 도로의 자전거들, 그리고 언제나 “죄송합니다.” ...

청춘일기 박나회씨의 앞 글
두 달간의 교복점 아르바이트는 끝이 났다. 아르바이트 기간에 날짜 개념을 잊고 살았다. 교복점에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진 이후부터 개학을 실감했다.
개학을 앞두고 일주일 정도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