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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인터넷 경매에 오래된 유언장 하나가 올라왔다. 무슨 유언장인가 호기심이 생겨 살펴보았더니, 일제 강점기인 1945년 7월에 작성된 것이었다. 가로 40cm, 세로 19cm 크기 한지에 일본어로 정성스...
앞 회의 글 '백두산 정계 역사가 담긴 지도 이야기-1'
누구나 그렇겠지만, 컬렉터에게 이사는 고역이다. 하나하나 자료를 정리해야 하니 시간도 무척 많이 걸린다. 얼마나 많은 자료들을 수집했는지는 그것들을 한 ...
“수집은 왜 합니까?”
“수집이란 무엇입니까?”
컬렉터가 받는 질문 중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이렇게 존재론적이거나 근본을 묻는 질문이다. 반면 제일 답하기 쉬운 질문은 이것이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인문학은 왜 공부해야 합니까?”
지난 10월 16일 광명시 소하도서관에서 ‘유물로 역사를 말하다’라는 제목의 강연이 끝난 후 강당 뒤쪽에 앉은 한 남성 청중이 컬렉터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일반 청중에 비해 나...
수집의 세계는 고독하다. 거기에 들이는 시간이나 비용보다 수집가를 힘들게 하는 것은 주변의 냉소적인 시선이다. 그들은 늘상 내게 묻곤 한다.
왜 그런 쓸데없는 것을 모으냐고.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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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업 풍경
박선생, 수업시간에 조선후기 모내기법 확대가 가져온 사회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박선생: 애들아! 쌀을 한자(漢字)로 뭐라고 하는지 아니?
학생들: (여기저기서) 미(米)요! 미(米)...
‘리사이클링 아트(Recycling Art)’라는 예술이 있다. 사용되고 버려진 폐자원을 재활용해 만든 작품을 말한다. 필요 없게 된 것을 새롭게 쓰는 경우나 기존의 용도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재활용이므로, ...
나는 역사 자료를 주로 수집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역사 컬렉터’로 부른다. 이와 달리 미술품을 수집하는 이들도 있다. 보통 ‘컬렉터’라고 하면 이들을 지칭하는데, 나는 이들을 ‘아트 컬렉터’라고 따로 부른다. 나의...
8월 15일 광복절, 그가 돌아왔다.
유해 봉환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파견한 특별기 KC-330MRTT는 그가 78년간 잠들어있던 제2의 고향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상공을 천천히 몇 차례 선회한 후 고국을 향...
“신에게는 아직 오천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있사옵니다.”
2021년 7월 14일 도쿄올림픽 선수촌 한국 선수단 숙소 외벽에 걸린 현수막의 이 문구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앞두고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