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간곡한 마음을 전하는 이메일을 누군가에게 보내놓고, “수신확인”을 눌러본 경험이 있는가? 아마도 여러 번 “수신확인”을 누르며 마음을 졸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도무지 “읽음“되지 않는 메일을 “발송취소...

* 열한번째 게재를 끝으로 '평양출신 할머니의 구술사'를 마친다.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온 몸으로 겪으시고 또 여성이자 평양 출신이라는 점도 당신의 삶을 더 고단하고 힘들게 했던 요인이었다. 그래도 생활력과 꿋꿋함으...

* 바로 앞 연재기사 링크
***
(필자) 아드님 목사 만든 이야기 좀 해주셔요.
(김미숙) 아들은 서른 중반 넘어 결혼했어. 이래저래 다 늦은거지. 서울서 만난 내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 전에 그 여자...

성애 / 남자 / 가부장적 가족에 대하여,
(필자) 근데 어르신은 다른 깝깝한 여자들에 비해 자유롭고 당당하셔서, 성적인 면에서도 다르셨을 거 같아요. 더군다나 젊어 혼자 되신데다, 몸매도 좋으시고 성격도 활달...

(필자) 그러셨구나....아구 감사합니다. 이렇게 믿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아, 몸매도 좋으시고 춤도 잘추고 성격도 화끈하시니, 미군들이 따로 나가자구두 하구 같이 살자구두 하구, 그런 건 당연하지요. 게다가 서방이...

양색시 옷장사, 양키물건 장사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는 우선 피난가기 전에 하던 과일 장사를 다시 했어. 근데 가만 생각하니까 이렇게 해가지고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더라구. 하루 종일 무거...

모처럼 찾아간 평양에서 낙태를 못해서 다시 서울행
그때 평양갈 차비를 만들려구 남편 쫓아다니며 그 미치구 똥싸구 댕기는 년, 그 년 기지 두루마기를 훔쳐다가 팔고, ‘멤버’라고 바에서 일하는 새끼들 자게뽁[작업...

친구와 서울 놀러 와서 발이 묶임
(필자) 해방돼서 평양의 분위기는 어땠어요? 다들 마음도 들뜨고 했을테고 어르신도 나이가 십대말 이십대 초반이니 사회 돌아가는 것도 좀 잘 알고 하셨을텐데.
(김미숙) 글...

(필자) 어르신 십대 말에 일제시대 말기를 사신 건데, 일제 말 폭압정치에 대한 기억은 좀 있으셔요? 보니까 평양서 다니셨던 전매국이니 신발공장이니도 사실은 일제가 전쟁 보급품 만들거나 전쟁자금 만들려고 운영하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