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이상돈 "신생정당의 미숙함 탓"
        2016년 06월 14일 02: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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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이 김수민 의원의 총선 홍보 관련 리베이트 파문으로 인해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당 내에서조차 총선을 앞두고 급하게 만든 정당의 부작용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허위계약서 작성, 2억 여 원의 돈이 당 내로 유입됐다는 의혹 등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고 있다.

    당 진상조사단장인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실 여부에 관계없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계약을 정교하게 하지 않은 것, 뭉뚱그려서 한 것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 신생정당에서 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하는 것이 이런 화를 불렀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 위원인 김경진 의원 또한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서 “변명을 하자면 당시 신생 정당이고 정당 창당과 동시에 선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보니 조금 당이 체계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김수민 의원이 당의 비례대표로 발탁이 됐고, 또 홍보위원장이 됐기 때문에 특수 관계인이 되어버린 거 아니겠나. 아무리 브랜드호텔 주식회사의 광고 기획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여기에 업무를 아예 안 맡기는 게 가장 좋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 부분은 가령 리베이트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난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도덕적인 비난은 분명히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김수민 의원이 급작스럽게 비례대표 7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것에 대한 여러 의혹제기들에 대해선 문병호 국민의당 전략홍보부장은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창당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당이 아직 뿌리를 내리거나 체제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 관리, 갈등 관리가 시스템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 의혹인 허위계약서 작성, 브랜드호텔로 흘러간 2억 여 원 자금의 성격과 당 유입설 등 당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의혹의 핵심인 2억여 원의 성격과 용도에 관해 이상돈 최고위원은 “브랜드호텔에 있는 숙명여대 김 아무개 교수님을 만나서 오랫동안 얘기를 했는데 자문료가 아니고 작업비용”이라며 “(김 아무개 교수는) 국민의당이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플랜카드 디자인부터 로고 등 이른바 음악이니 동영상이니, 홍보책자, 컬러 이런 걸 다 일괄적으로 작업했던, 그 팀을 이끌었던 분”이라고 해명했다. 2억 여 원의 돈이 국민의당 홍보 관련 작업을 해주고 그 대가로 받은 작업료라는 것이다.

    당 홍보 계약을 맥주 광고 의뢰라고 허위계약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일종의 실수다. 고의성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계약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광고대행업체인) 세미클론과 브랜드호텔과의 불찰, 계약을 해야 되는데 계약서에 빠뜨린 부분”이라며 당과의 연관성엔 선을 그었다.

    자금의 당 유입설에 관해 “돈이 흘러갔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도 어저께 통장 카피를 받아 봤는데 그 돈은 브랜드호텔에 그대로 있다. (6000만 원 짜리) 체크카드도 그 사람이 그냥 가지고 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돈이 외부로 흘러간 건 없다”고 일축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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