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기업 컨텍터스 SJM 진압의 실상
    2012년 08월 01일 05: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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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독자 임경일씨가 최근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 용역업체 컨텍스트의 폭력 진압과 이에 맞서 싸우고 있는 SJM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투고 글을 7월 31일 보내왔다. 용역깡패에 대한 노동자들의 조직된 힘으로 맞서 싸울 때 노동운동이 후퇴가 아니라 의미있게 전진할 수 있다는 의견을 담고 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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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SJM에서 용역깡패들에게 쇠파이프로 얻어맞고 10여 바늘 이상 꿰매고, 평택 국제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노동해방 활동가 이선자 동지를 만나고 왔다. 항상 현장에서 실천으로 헌신적인 모범을 보이던 동지가, 그것도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자본의 사병 용역깡패들의 반인권적인 테러행위에 다쳤다는 것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쇠파이프에 맞아 머리에 10바늘 이상을 꿰맨 이선자씨

아픈 데도 불구하고 당당한 표정으로 말하는 그녀의 얘기를 들어보면, 컨텍터스라는 업체의 용역은 그전의 용역들과는 확실히 달랐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고가의 방송차량으로 아주 듣기 싫은 굉음으로 조합원을 자극했으며, 방패 곤봉 헬멧 등 경찰의 장비보다 더 우수한 장비로 완전무장하여 사람들을 기죽이고 겁먹게 했다는 것이다.

그들이 착용한 곤봉도 여러가지 이며. 장봉은 철제 쇠파이프를 감은 것이었다. 이선자 동지는 그들로부터 세 대 정도를 맞았으며 그중에서 장봉은 대단히 아팠고 그것으로 인해 출혈이 많아져서 아침까지 버티다가 결국은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처음에 조합원들은 퇴근 후에도. 아침에 일하는 조합원들까지 120~30명이 모여서 공장을 사수했고 비무장으로, 소방 호스 등으로 그들 용역깡패들의 진입을 막았는데, 처음에 용역깡패들은 공장진입이 쉽지 않아 그들 중 일부는 겁을 먹고 당황하는 기색으로 보아 일사불란하게 훈련된 용역깡패 같지는 않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중에서 대장으로 보이는 한 놈이 명령을 하자 정예부대 20~30명이 선두에 서서 쇠파이프 장봉으로 무자비하게 사람을 패고, 소화기를 뿌리고 던지고 철제제품을 던지면서 공장에 진입을 하였다.

비무장 이었던 조합원들을 2층으로 내몰았고, 그 과정에서 35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다쳤으며, 치아 함몰. 엉치뼈 탈골. 두개골 골절 등 10여명은 중상을 당하여 입원하였다.

경찰은 사람들이 다치고 피 흘리는 것을 뻔히 보고도, 최소한 부상자에 대한 부축조차 하지 않았고 남의 일 인양 시종일관 수수방관 하였다.

악명을 날리던 용역업체 CJ시큐리티는 차량테러로 유성기업 조합원 13명에게 중상을 입히고, 쇠파이프 죽창 등을 사용한 용역들의 테러로 두개골 함몰, 광대뼈 함몰된 조합원 등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그들 용역깡패들은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노동자들만 구속되었다.

그들 용역깡패들은 경찰과 법과 국가의 비호를 받으며 법조차 저들의 편이고 복면 착용등으로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나갔다.

이제. 그들보다 더한 공격적인 테러집단 컨텍터스란 시위진압 전문기업이 등장했다. 지휘차량,·진압차량, 버스·방어차량은 물론이고, 독일산 물대포용 수력 방어 차량까지 갖추고, 아울러 방패·안면보호구·진압복·곤봉 등도 각 1000세트 이상 구비하고 있으며, 최대한 기업에 3.000명까지 동원해서 방어 위주의 진압방식 보다는 공격 위주의 진압방식을 하겠다고 한다.

이들을 계속 방치한다면. 자본가들은 이들을 사주하여 계속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직장폐쇄를 하면서 노조를 탄압하고 파괴하는데 주력할 것이고, 이들 용역깡패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이제 이것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도 언젠가 SJM이나 유성기업의 노동자들처럼 당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이제 촛불만 들고 평화적으로 시위했다간 언제. 어디서 두들겨 맞고 병원 신세를 질지도 모른다. 과연 우리에게 해법은 없는가?

27일 금속노조 집행부는 SJM에 연대하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몰려온 1,000여명의 결의에 찬 연대동지들을 휴가 갔다 와서 보자며 집회를 정리하고 해산시켰다.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모인 동지들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모두 허탈하게 그 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금속노조 집행부 관료, 그들은 2009년도 쌍용차에 지원가서도 도망가기에 급급했고, 1Km쯤 멀리 도망가고 경찰도 아무도 오지 않는 연후에야 뒤늦게 누군가 무기를 풀었다. 그리고 투쟁하다가 저녁7시가 되자마자, 마치 정시에 퇴근하는 동사무소 방위처럼 퇴근해버렸다. 항상 그들은 정시에 투쟁의 현장에서 투쟁을 하다말고 퇴근하였다. 관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또한. 최근 희망텐트에서는 쌍차 동지들의 공장진입 시도를 막았으며, 이번 울산 현대차 포위의날 조차도 만류하였다. 한진에서도 어떠한 단사 투쟁에서도 금속노조는 제대로 연대하거나 제대로 투쟁을 지원한 적이 없다.

금속노조 집행부는 이번뿐만이 아니라 언제나 휴가중이었다. 금속노조 집행부는, 그리고 민노총은 총파업을 말하면서 도대체 투쟁을 하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적들은, 자본가계급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데 8월 총파업을 말하면서 휴가 갔다와서 보자는 말은 왠말인가? 꼭 지켜보겠다. 휴가 갔다와서 SJM 이나 만도에 연대해서 꼭 공장을 되찾는데 일조하기 바란다. 적과 대치하는 투쟁의 현장에서만큼은 제발 문화제 위주의 집회는 이제 그만 집어치우길 바란다.

(어제 기아차 광주 공장도 휴가 중에 2공장 합리화공사 강행하면서 공장을 지키던 대의원들과 관리자 200명이 격렬하게 충돌! 부상자가 속출 하였다. 휴가 기간 중에 이제 어느 곳이 당할지 모른다. 그런데도 금속노조 집행부나 민노총의 관료들은 휴가만을 주장할 것인가? SJM도 모두 휴가를 반납하고 계속 출퇴근 투쟁 중이며. 장투 사업장의 모든 동지들은 휴가를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고 계속 투쟁 중이다. 지금도 투쟁하지 않는 자들이 휴가 끝난다고 별반 달라질까?)

이번 계기를 통해서 느낀 것은 더 이상 금속노조 집행부를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스스로 금속노조 집행부가 차려놓은 관료주의, 투쟁 회피, 문화제 위주의 집회, 무대 단상을 뒤엎고 노동자 정당방위대를 조직해야만 한다.

용역깡패를 무섭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 그 옛날 백골단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경찰은 이것을 이용하여 일반전경에게도 백골단 무장을 시켜서 진압을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우리가 과연 누구이던가, 이 땅의 자랑스런 역사의 주인공, 노동자계급이 아니던가? 지난한 역사속에서. 전노협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구사대 용역깡패 국가폭력 모두를 물리쳤다. 작년 유성에서도 처음엔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2차로 조직되었을 때는 단 5분 만에 용역200여명이 혼비백산해서 도망갔다.

사실상 노동자가 조직된다면 그깟 용역쯤이야 새 발의 피라는 것이다. 파업과 총파업은 밀고 밀리는 전선이며 우리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전쟁이다. 여기서 밀리면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노예로써 얻어맞고 도망 다니는 굴욕적인 삶뿐이다.

조합주의의 형식적인 총파업을 실제적인 총파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노동자 정당방위대를 조직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우리도 그들처럼 훈련되어야 하고 우리의 피해를 최소화 하려면 철저히 조직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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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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