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랜드 테러,
    미국 최악의 총기 참사
    IS 동조 및 동성애 증오 범죄 추정
        2016년 06월 13일 01: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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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12일 새벽 2시경(현지시간) 오마르 마틴(29)이라는 남성이 자동소총 등을 난사하면서 50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부상을 입는 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이자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오마르 마틴은 새벽 5시경 경찰 특수부대와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현장에서는 자동소총 외에도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들도 발견됐으며 경찰에 의해 폭발하지 않고 처리되었다. 현지 나이트클럽은 게이클럽으로 동성애자들이 주요 이용하지만 비동성애자들도 많이 이용하는 현지의 명소이다. 동성애자에 대한 증오 범죄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오바르 마틴의 가족들은 아프카니스탄 출신이며 그는 뉴욕에서 태어났고 2007년부터 사설경비용역업체인 G4S.에서 경비원으로 일했으며 총기 소유와 경비원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폭력적이고 선동적인 발언을 하는 등 극단주의 조직과 연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오바르 마틴에 대해 2013, 2014년 두 차례 심문 조사를 실시했지만, 관련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해 수사를 마친 바 있다.

    그는 총기 난사 직전에 911에 전화를 걸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으며 또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슬람국가'(IS)는 공격 이후 자신들과 연계된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공격이 “IS 전사가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IS와의 직접적 연계 등의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총기 참사를 “테러 행위”이자 “증오에 의한 행동”이 초래한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범죄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들은 공포에 굴하거나 서로 미워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은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종과 민족, 종교,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누구든 미국인에 대한 공격은 미국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도 비판하며 희생자 추모를 위해 16일까지 백악관과 연방정부 시설 등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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