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2인1조 서류 조작 시인
은성PSD 직원의 72%가 '메피아'
    2016년 06월 03일 04: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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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가 스크린도어 수리 사고와 관련해, 용역업체에 2인 1조로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미라고 지시한 것을 시인했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직무대행은 3일 시의회 교통위원회가 실시한 특별 업무보고에서 “작년 강남역 사고 이후 스크린도어 정비 업무를 하는 은성PSD와 유진메트로에 1인1조 근무한 것도 2인 1조 근무한 것처럼 허위로 꾸미라고 시킨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일부 그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답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선 서울메트로가 은성PSD를 상대로 맺은 불공정한 계약 내용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김상훈 시의원은 은성 PSD가 스크린도어 고장 사고 발생 시 원상복구와 손해배상에 대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지는 조항 등을 거론하며 “이 계약을 보면 누가 보아도 사고는 예견된 것”이라며 “이것은 ‘슈퍼 갑질’이다. 상대편에 대한 지시사항이지, 이것이 어떻게 계약이라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수리 노동자 저임금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서울메트로 퇴직자 재취업 문제 이른바 ‘메피아’ 문제 추궁 대상이 됐다.

이날 업무보고에선 은성PSD가 설립된 지난 2011년 당시 전체 직원 125명 가운데 무려 90명이 서울메트로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은성PSD에 남아있는 서울메트로 퇴직자는 36명으로, 5년 만에 절반 이상이 퇴직한 것이다. 서울메트로가 은성PSD와 같은 용역업체를 이용해 편법적으로 이들의 정년을 보장해왔다고 볼 수 있다.

정 직무대행은 “2011년 설립 당시 서울메트로 출신은 90명이었지만, 퇴직 등으로 남은 이는 현재 36명”이라며 “서울메트로 출신의 연봉은 평균 5천100만 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직무대행은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나서 발생한 구의역 사망사고에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없고 앞으로 사퇴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도 밝혔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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