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수용 중국행,
    김정은 방중 이어지나?
        2016년 06월 01일 12: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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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국제담당)이 31일 대규모 대표단과 함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가운데,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강화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냉각된 북중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올해 1월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표단 규모는 40명에 달한다. 지난 7차 당대회 결과를 중국 공산당에 설명하는 것이 이번 방중의 목적이지만 리 부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으로도 이어질 가능성도 전망된다.

    이와 관련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1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북한이 핵실험 미사일 발사 이후에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고, 고립이 되어 있다. 북중 관계도 그 어느 때보다 안 좋지 않나. 결국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그것을 통해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완화시켜 보고자 하는 그런 속내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 방중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특히 어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았다”며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지 벌써 이제 5년이 넘었지만 단 한 번도 시진핑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과 독대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상회담이 성사가 되려면 비핵화와 관련된 성의 있는 조치, 가시적인 조치들이 전제가 되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북한이 뭔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 측에 도움을 요청한다면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일부 양보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미국 등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한 북중 관계와 관련한 질문에 “중국과 북한은 중요한 이웃이며 우리는 북한과 정상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것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리 부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 여부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견(私見)을 전제로 리 부위원장과 시 주석의 만남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서도 북중 양측이 고위급 교류를 포함해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리수용 부위원장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리수용 동지는 담화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킬 데 대한 전략적 노선을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해 나갈 조선노동당의 원칙적 입장을 천명하신 데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대외연락부는 리 부위원장과 쑹타오 부장의 회담과 관련한 발표문에서 “북한은 제7차 노동당 대회 상황을 설명했다”면서 양측이 북·중 간 전통적 우의를 소중히 여기고 양당 간의 교류·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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