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지지율 반등
    이란 외교와 북한 당대회 등 영향
    [리얼미터] 문재인 차기 1위, 안철수 대폭 하락
        2016년 05월 09일 04: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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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세가 이란과의 경제 외교 성과와 북한의 노동당 7차 당대회 보도의 영향으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제치고 호남에서 1위로 올라섰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2~4일과 6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는 전 주 대비 4.9%p 상승한 35.9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부정평가는 4.5%p 하락한 59.9%다. ‘모름/무응답’은 0.4%p 감소한 4.2%.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중반까지는 이란 방문의 대규모 경제적 효과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며 30%대 중반을 넘어섰고, 주 후반에는 핵보유국 선언, 3대 세습 공식화 등 북한의 노동당 7차 대회 관련 보도가 급증하면서 주 초중반에 상승했던 지지율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2.0%p 오른 30.4%를 기록하며 총선 패배 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했지만, 원내지도부 선출 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계파 간 갈등이 재 점화된 주 중후반에는 상당한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일정 확정과 원내대표 선출로 당내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0.2%p 오른 27.8%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연립정부론, 박지원 신임원내대표의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과 ‘이희호 여사 대선출마 권유’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된 것과 맞물려 새누리당이 당지지율 회복세가 겹쳐 3.1%p 하락한 21.8%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7%p 내린 8.0%를 기록했지만, 수도권(10.5%), 20대(12.5%)와 30대(11.6%), 40대(11.7%), 사무직(10.9%)과 학생(11.7%)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7%p 오른 3.1%, 무당층은 0.9%p 증가한 8.9%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당 안정화 영향으로 문재인 전 대표는 1.9%p 반등한 27.1%로 선두의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광주·전라(▲7.3%p, 23.3%→30.6%)에서 4주 만에 안철수 상임대표(27.2%)를 해당지역 오차범위(±6.8%p) 내에서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교육부 무용론’ 등 구설수에 오르면서 1.9%p 내린 17.2%로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0%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 특히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이자 선두를 유지해왔던 광주·전라(▼8.7%p, 35.9%→27.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7%p 오른 12.1%,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언론보도 감소가 이어지며 0.2%p 하락한 7.4%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주·전라(▼3.4%p, 12.6%→9.2%)와 30대(▼4.6%p, 10.3%→5.7%)를 중심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0.6%p 하락한 5.7%로 조사됐다.

    이번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8%(총 통화 34,966명 중 2,028명 응답 완료)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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