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정치연대,
    조직 해소로 방향 잡아
    정의당의 '노동' 인식에는 우려 밝혀
        2016년 05월 02일 10:4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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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1월 정의당, 국민모임, 진보결집더하기 등과 함께 진보통합 4주체의 하나였던 노동정치연대(대표 양경규)가 조직을 해소하고 새로운 노동정치의 진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노동정치연대는 다양한 노동자 정치그룹들이 모여 지난 4년간 진보통합을 추진해왔던 조직이다.

    노동정치연대는 4월 30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진보정치 통합과 노동정치연대의 활동에 대한 평가 초안(‘노동정치연대의 활동 방향와 과제’)을 검토하고, 차기 전국위에서 조직 해소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노동정치연대는 이미 총선 이전의 공식 회의를 통해 4.13 총선이 끝난 후 조직을 해산하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양경규 대표는 지난 3월 정의당 비례대표 선거에서의 부진한 결과와 관련하여 “여러 상황과 요인들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후보의 역량과 판단의 문제가 1차적이었고 그런 점에서 부진한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고 하며 “하지만 노동정치연대의 해산 및 진로 결정은 우리와 함께 입당한 2,000여 노동자 당원과 새로 참여한 노동자 당원들에 대한 책임성을 가지고 이후를 고민하고 평가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말했다.

    전국위에 제출된 평가 초안에서 노동정치연대는 지난 11월의 ‘통합’ 정의당 출범에 대해 “오랜 기간 분리와 정립이라는 구조 속에 놓여 있던 진보정치를 통합했다는 점에서 진보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 계기”을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총선에서의 일정한 성과가 정의당이 부족했던 노동의 결합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당 지도부 등에서 어떤 언급과 평가도 없다”는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는 지적을 했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 “야권 연대 등에 집중하면서 선거를 통한 진보정당의 대중적 토대의 확장, 지역정치의 헤게모니, 당원 참여구조의 제고,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체성 확보와 같은 조직적 목표를 설정하지도, 고려하지도 않음으로써 진보정당으로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간과하는 경향성을 보였다”고 비판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이것이 “단지 선거의 전술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전반적 흐름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깊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통합 이전 유명무실했던 당 노동위원회가 활성화되면서 시도별로 2개만 구성되었던 노동위원회가 전국적으로 거의 구성 또는 구성 준비 단계에 있는 것은 통합에 다른 노동의 결합에 기반한 것이며 노동정치연대가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당 내에서 총선 과정, 평가 과정 등에서 노동이 보이는 수동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반성적 평가를 하기도 해다.

    또한 평가초안에서는 통합과정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했지만 현실적 상황 등을 고려하여 총선 뒤로 연기하여 추진하기로 합의했던 “당명의 개정, 강령과 정책의 개정 등이 지도부와 당의 전반적 분위기에서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밝히기도 했다.

    총선 평가와 관련해서 전국위원들은 진보통합과 노동의 결합이 과거 다른 진보정당들에게도 밀리던 노동자밀집지역에서 정당 지지율의 대폭 상승이라는 일정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여전히 조직-미조직 노동자들이 정의당을 자신들의 정당으로 인식하는 수준에는 많이 미달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특히 당 지도부의 노동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에는 우려 의견들이 많았다.

    이런 비판적 평가의 연장선에서 노동정치연대는 진보통합과 총선 등을 돌아보면서 현재의 상황을 “진보정치의 새로운 전환점인가, 정의당 중심의 재편에 머물고 말 것인가” “노동자 정치운동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는가, 아니면 벽에 부딪히고 말았는가” “정의당은 노동중심의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노동 일부가 참여한 진보적 대중정당이거나 착한 민주당에 불과한가” “진보정치의 큰 통합으로 나아가는 출발이 될 것인가, 여전히 1/N 진보정당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인가”와 같은 문제의식을 던지고 평가 초안을 수정 보완하여 1달 정도의 지역별 참여조직별 토론을 진행하고 6월 전국위에서 조직 해산과 전망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필자소개
    정종권
    레디앙 편집국장, 전 진보신당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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