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들,
청와대와 친박 성토 높아져
    2016년 04월 18일 02:23 오후

Print Friendly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친박계에 대한 성토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친이계’, ‘김무성계’는 물론 ‘친박계’인 이학재 의원까지 ‘신박’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한 것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총선 참패의 최대 책임자로 지목된 친박계가 궁지로 몰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이계’로서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구 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정두언 전 의원은 18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원유철 원내대표를 직접적으로 지목하고는 “권력을 위해서 입 안의 혀처럼 행동한 사람이다.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이라며 “이런 마당에 비대위원장을 그런 사람(원유철 원내대표)이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또한 “우리가 민주화를 이룬 지 벌써 30년이 지났는데 정부 여당에서 과거 군사독재시절보다 못한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보인 것이 선거 참패의 원인”이라며 “그러면 먼저 잘못을 사과하고 책임자들은 책임을 지고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 새 길을 제시하면서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하는데 지금 이 상황은 하나도 되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선 ‘막말 녹취록’의 주인공인 윤상현 의원에 대해 “선거 때 당을 떠났던 사람들이 늘 예외 없이 다시 들어오곤 하지만 그것도 시기가 있고 절차가 있는 것”이라며 “그 사람이 복당을 하려면 당연히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게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런데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지도자는 권한을 행사하는 동시에 책임을 지는 자리다. 그런데 지금 우리 지도자는 모든 책임을 밑으로 돌리고 있다”며 “그런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겠나. 우리 지도자가 권력자가 아니라 책임자가 될 때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고 본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또한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의원들을 겨냥해 “새누리당이 거대 공당의 당론을 포기하고 자신들만의 정치적 입지와 권력을 위해 당을 이 모양으로 만든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용비어천가로 수평적 당청 관계를 포기하면서 관리형 지도체제가 절실하고 그것만이 새누리당의 갈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그런 지도부 인사를 굳이 (왜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혀야 하나) 제가 이 자리에서 말하지 않아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지 않나”라며 “지금 위기에 새누리당과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다면 그 분들이 어떤 처신을 해야 할지 국민 상식선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정당 민주주의가 많이 훼손됐었다. ‘배신의 정치’라는 한마디에 원내대표를 끌어내리는 참극을 우리 온 국민들이 다 지켜봤다”며 박 대통령의 그간 비민주적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의 결과는 대통령께서 국회 탓만 해서도 될 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며 “여야 간 대화, 타협, 설득을 통해서 국정운영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의 난맥상을 인정하고 국정 운영 기조를 크게 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절실하다”며 박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를 촉구했다.

친박계에 공천 학살을 당하고 탈당한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당에서 공정하게 경선 기회를 갖지 못하고 공천의 기회가 박탈된 사람들이 지역에서 마음을 얻어서 이렇게 당선된 거다. 그 사람들이 원하는 한 복당시키는 데 인색해질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윤상현 의원에 대해선 “이번 총선에 참패의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그런 막말이 또 나와서 우리 국민들 상당히 볼썽사납게 만든 당이 새누리당”이라며 “국민의 상식선상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앞서 친박계인 이학재 의원은 17일 당선자인 김세연·황영철·오신환·주광덕 의원 등과 함께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키로 한 지도부의 방침에 대해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학재 의원은 18대 대선에서도 박근혜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한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