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준 "국민의당 안철수,
    새정치가 뭔지 밝힌 적 없다"
        2016년 04월 18일 11:2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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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보다 높은 정당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두고 자신들이 사실상 제1야당이라는 국민의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그 주장에 선뜻 동의하는 국민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윤여준 전 장관은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창당을 주도했다가, 당이 총선체제에 돌입하자 자신의 역할은 창당 준비까지라면서 당을 떠난 바 있는 ‘범 국민의당’ 인사다.

    윤 전 장관은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정당투표에서 더 많이 얻었다는 거죠? 우리가 민주당보다 더 나은 제1야당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건데,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그런 주장도 할 수 있다”면서도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이 같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그 이유에 대해 “우선 의석이 호남에 완전히 편중돼 있다”며 또한 “전체 의석 수가 더불어민주당의 4분의 1 정도다. 현실적으로는 제1야당라고 보기 어렵고 다만 자기들은 상징성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석수로만 보면 성공한 거다. 안 대표가 그 끈질긴 야권 통합의 압박을 이겨내고 제3당을 만든 것은 뚝심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면서도 “이제 앞으로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호남 편중의 한계를 넘기 위해 “새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으니까 자신들은 뭘 추구할 것이며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원내 활동을 하겠다, 라는 것을 국민에게 밝히고 거기에 따라 행동을 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자체가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오지 않거나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윤 전 장관은 거듭 “(안철수 대표) 본인이 국민 앞에 새정치를 표방한 지가 몇 년 됐다. 이번에도 새정치 하겠다고 당을 만든 거다. 그런데 아직까지 안철수 대표가 말하는 새정치라는 게 구체적으로 뭐냐.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하는 것을 밝힌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의 향후 대권 행보에 관해서도 “(이번 총선 과정을 통해) 뚝심은 생겼지만 그게 새정치의 알맹이하고는 관계가 없다”며 “총선도 끝나고 제3당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국민 앞에 ‘제가 말하는 새정치라는 건 이런 겁니다’ 하는 거를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국민 동의를 얻는 것이 제일 급선무고 핵심 과제다. 그걸 못하면 대선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차기 여권 대선주자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내세우지 않겠냐는 전망에 대해선 “흔한 말로 박 대통령이 누굴 적극적으로 민다고 하면 민심이 따라가겠나. 아마 누구도, 후보될 사람도 그렇게 해 주길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대통령이 국정 운영스타일을 고집한다면 아마 대통령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는다는 게 알려지는 순간 대통령 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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