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애하는 더민주,
    애매모호한 국민의당
    20대 국회와 대선 과정, 경쟁? 협력?
        2016년 04월 15일 12: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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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총선에서 수도권과 호남에서 각각 좋은 결과를 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관계가 주목된다. 더민주 내에선 법안처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게 된 국민의당과의 연대와 협력을 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국민의당에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어 노동4법 등 경제법안 입법 저지에 난관도 예상된다.

    더민주 2기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이종걸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은 형제 당인 만큼 민심의 크기가 확장되었다”며 “이제 야당 간에도 협주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훌륭한 지휘자가 필요한데 제가 그 지휘자를 만들기 위한 다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비노계인 이종걸 원내대표는 탈당을 하진 않았지만 분당 상황에서 당무를 거부하는 등의 방식으로 탈당파인 비노계의 입장을 상당히 대변해왔다. 그나마 국민의당과 가장 가까운 당 내 인사인 셈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의원 또한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중요하게 보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이 탄탄한 자기 기반을 갖췄다. 부끄럽지만 전국 정당지지도에 우리가 진 거 아닌가”라며 “숫자가 우리가 좀 더 많으니까 무슨 주인인 것처럼 큰형처럼 행세하거나 이러면 안 된다”며 향후 대권문제로 인해 불거질 수 있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의 ‘기싸움’을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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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비례대표 공천 파동 등 당내 문제와는 거리를 뒀던 박원순 서울시장도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서울시장은 같은 매체에서 “‘분열은 필패’ 아니겠나”라며 “여전히 통합, 연대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민심은) 오만하고 독선적인 권력에 맞서서 두 야당이 선의의 경쟁을 해라, 또 민생을 잘 챙기는 그런 목적을 향해서 서로 순망치한의 관계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양당이 총선 직후 정권교체를 선언한 것에 대해선 “대권 운운하고 권력다툼을 한다면 이번에 표현된 민심이 금방 이반하게 될 것이고, 그건 정말 국민들과의 주파수를 맞추지 못하는 것”이라며 “서로 함께 힘을 합쳐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해야 되는 것이지, 지금 대권이 지금 중요한 상황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권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대권인가. 특정 개인을 위한 대권이 아니지 않나”라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로 국제기관들도 예상하고 있지 않나. 실업률, 민생의 도탄의 상황에서 권력다툼은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국회가 열리기 전이라도 경제살리기를 위한 여·야·정 원탁회의 같은 것을 내놔야지 이번 표심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서울시장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분열과 갈등, 막말 권력투쟁, 이런 정치가 이번에 심판 받았고 오만하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대해서 국민들이 표로 심판을 한 것”이라며 “전향적인 국정 운영 기조가 불가피할 거다,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구애’에 적극적으로 화답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더민주와의 전략적 연대에 대한 질문에 “민심을 그대로 잘 우리가 받아들이고 앞으로 잘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당들이 겸허한 자세로 그대로 가야할 것”이라며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다만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인 14일 총선 결과 소감 브리핑에서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당과도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박근혜 정부가 오만과 독선으로 했던 일에 대해서는 아마도 더불어민주당과 협력할 경우가 많다고 본다”며 더민주와의 전략적 연대에 여지를 두기는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강행법안이었던 원샷법, 관광진흥법 등에 긍정적이었던 데다가 서비스발전기본법, 노동4법 등 경제법안에 대해서도 논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이 더민주와의 차별성에 집착해 법안 저지에 힘을 보태지 않을 경우 ‘여소야대’의 국회도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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