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출구조사, 새누리 과반 실패
    더민주 '선전', 국민의당 '약진', 정의당 '현상유지'
        2016년 04월 13일 07: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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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렵게 됐다. 일각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참패’라는 평가가 나온다.

    방송3사가 13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3사 모두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확보 ‘실패’, 더불어민주당은 ‘선전’, 국민의당은 ‘약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3사는 공동으로 조사했으나 방송사마다 독자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등을 합산한 전망치는 조금씩 달랐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20대를 ‘여소야대’ 국회로 전망했다. 다만 이번 출구조사에는 지난 8~9일 진행된 사전투표는 반영되지 않았다.

    <SBS>는 새누리당 123~147석, 더불어민주당 97~120석, 국민의당 31~43석, 정의당은 3~4석, 무소속 8~20석을 전망했다.

    <KBS>는 새누리당 121~143석, 더불어민주당 101~123석, 국민의당 34~41석, 정의당은 5~6석, 무소속 10~14석으로 예측했다.

    <MBC>는 새누리당 118~136석, 더불어민주당 107~128석, 국민의당 32~42석, 정의당은 4~7석, 무소속은 89~16석을 내다봤다.

    방송3사에서 종합한 비례대표 출구조사만 별개로 보면 새누리당 15~19석, 더불어민주당 11~14석, 국민의당 12~14석, 정의당 3~4석으로 예상했다. 비례대표 지지율은 새누리당 34.2% 더민주 25.9% 국민의당 26.2% 정의당 7.4%로 예상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당이 더민주와 거의 동일하거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의당은 기대했던 두자리 정당지지율에는 많이 못미쳤다. 녹색당, 노동당, 민중연합당 등 소수 진보정당들은 모두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를 교차하는 경향이 진보정당이 아니라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분석된다.

    출구조사

    출구조사 결과(방송화면 캡처)

    관심 지역에서도 야권이 강세다.

    ‘진보정치 1번지’ 탈환을 내걸었던 경남 창원 성산의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 가능성이 높다. 울산 북구는 진보단일후보인 윤종오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 윤두환 후보에 우세하고, 울산 동구는 진보단일후보인 김종훈 무소속 후보가 안효대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 종로는 막판 야권 결집으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에 앞서고 있다. 접전이 예상됐던 서울 노원 병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에 큰 격차로 우세하고, 용산은 새누리당에서 컷오프된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진영 후보가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에 접전 우세가 예상된다. 경기 고양갑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에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에 큰 격차로 앞서면서 당선권이고 컷오프된 유승민 후보는 대구 동구을에서 당선 확정 수준으로 우세하다. 대구 동구갑에선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와 ‘유승민계’로서 컷오프된 류성걸 무소속 후보와 접전 양상이다.

    호남에선 국민의당이 석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서구을에서 천정배 국민의당 후보가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는 등 광산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다만 광산을 또한 초반 약세였던 권은희 국민의당 후보가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이용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소폭 앞서고 있다.

    여권 성향이 강한 부산에서의 야권의 선전도 눈에 띈다. 북구강서갑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를 소폭 앞서고 있고 남구을에서도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용교 새누리당 후보에 접전 우세를 보이고 있다.

    20대 총선 잠정 투표율은 58.0%로 19대보다 3.8%p 높은 수치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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