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3 투표 참여와 지지 호소,
    진보정당들은 '정당투표' 강조
    새누리당-더민주-국민의당도 막판 유세와 지지 호소
        2016년 04월 12일 06: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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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총선의 투표일을 하루 앞둔 12일 각 정당들이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내 유일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원내 진출을 노리고 있는 녹색당, 노동당, 민중연합당도 대국민 호소문이나 이색적인 카드 뉴스 등으로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정당투표 한 표를 호소했다.

    투표

    거대정당에 실망했다면, 진보정당에 정당투표를
    정의당·녹색당·노동당·민중연합당 ‘교차투표’ 호소

    정의당은 이날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갑에서 유세에 집중했고,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 노원병과 성북을 지원유세에서, 김세균 공동선대위원장도 서울 관악갑, 경기 용인병, 경기 수원정에서 지원유세에 나섰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11시 30분 경 마포 홍대 인근에서 마무리 유세를 할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화정역 광장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선거는 지난 3년 새누리당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이고,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대안정당을 키워내는 선거”라며 “새누리당의 1당 독재, 절대 의석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저지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투표만큼은 꼭 기호 4번 정의당에 몰아 달라”며 “국민을 우습게 아는 여당과 국민 말 안 듣는 제1야당의 적대적 공생을 이번에 반드시 깨뜨려 달라. 강고한 양당의 기득권 정치는 대안정당 출현 없이는 극복될 수 없다. 압도적인 정당 투표로 저희 정의당을 제3당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심 상임대표는 세월호, 메르스, 역사교과서 국정화, 위안부 협상 등 정부의 실정에 대해 비판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여당 새누리당은 권력의 고물을 쫓느라, 배신의 낙인을 피하느라, 모든 의원들이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돼버린 형국”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민생파탄, 안전불감, 일방통치는 집권여당 새누리당이 동반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또한 “선거 내내 제1야당은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저지하라는 민심은 외면하고 제1야당의 주도권 다툼에만 골몰했다”면서 국민의당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지역당 전략을 추구하고 대선 주자 중심의 1인 정당의 면모는 제3당이 되기에는 치명적인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국민평균 월급 300만원, 칼퇴근법, 최고임금상한제, 어린이병원비 국가보장 등을 주요 정책 공약으로 발표했다.

    녹색당도 이날 ‘유권자들은 왜 분산투자 하는가’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당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녹색당은 게재한 카드뉴스에서 “핵발전소 폐쇄, 고용 안정, 여성할당제 … 경직되어 가던 독일 사회민주당이 이런 정책을 받아들이게 만든 것은 지지율 한 자릿수에 불과한 독일 녹색당”이었다며 “핀란드 녹색당이 선도한 기본소득, 좌파정당만이 아니라 집권 중도우파까지 수용, 거대정당의 변화는 소수정당이 만드는 외부충격 이후에 온다”며, 정당투표로 녹색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녹색당은 기본소득 도입, 원전 폐쇄, 노동 전환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동당은 이날 삼성본관 앞에서 ‘금융자본보유세법’ 도입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입법의 목적에 확보된 세수의 용도를 가계부채 탕감, 기본소득 지급, 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의 사회화 기금 조성 명시 ▲일정 규모 이상(예를 들어 시가 1000억 원 이상) 주식과 채권 보유에 대해 1%의 세율로 과세 등을 골자로 한다.

    노동당은 “부동산에는 보유세를 부과하는데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에는 보유세를 부과하지 않아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확보된 세수가 가계부채 탕감, 기본소득 지급 등의 재정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어 국민의 전반적 삶의 질을 올리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5시퇴근법, 최저임금 1만원, 기본소득제도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안했다.

    국정원 폐지, 재벌세 도입 등을 주요 정책 공약으로 제시한 민중연합당도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20대 국회에는 1% 기득권이 아닌 99%를 대표할 국회의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박근혜 독재에 무릎 꿇지 않고, 99%의 직접정치를 실현 할 국회의원의 손을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투표1

    새누리-더민주-국민의당도 막판 지지 호소

    원내 거대정당들도 막판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과 안산, 서울 관악과 용산 등 수도권과 서울 박빙 지역을 중심으로 20곳에 현장 유세를 다녔다. 김무성 대표는 서울 중·성동 을에서 마무리 유세를 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으로 간다.

    김 대표는 이날 정미경 후보의 지역구인 수원무 유세 현장에서 “안보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며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정당은 새누리당밖에 없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호소한다”며 “새누리당을 아끼는 분들이 투표해주지 않으면 과반 의석 달성이 결코 쉽지 않아 중대 위기”라고 말했다.

    안형환 중앙성대위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반드시 과반의석을 획득해 대한민국을 개혁해나가겠다”며 “새누리당이 의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제주와 충북 등에서 유세를 벌이고 오후에 서울로 이동해 영등포, 종로 등을 24개 지역구 후보 지원 유세에 합세했다. 이후 서울 동대문 신평화시장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후 마지막 유세 메시지를 통해 “내일은 새누리당의 오만과 폭정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정치를 무시하면 국민들이 나쁜 정치인들에게 무시당한다. 새누리당이 얼마나 오만한지,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는지, 국민 여러분들은 똑똑히 보았다. 여러분들을 무시하는 그들을 심판해달라”고 강조, 선거 막판에 그 어느 때보다 ‘정부여당 심판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종인 대표는 “그 심판을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해달라”며 “진짜 야당을 찍어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전 대표 또한 “새누리당이 압승하면 나라의 미래와 우리의 삶은 돌이키기 어려운 파탄의 밑바닥으로 추락할 것이 뻔하다”며 국민의당을 겨냥한 듯 “이길 수 있는 야권후보, 전국적으로 새누리에 맞설 당으로 표를 몰아달라. 어차피 지는 후보, 어차피 지역당으로 전락할 정당에 표를 주는 것은 새누리를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서울 광진갑·을 합동유세를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 지원유세를 벌였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에서 마무리 유세를 가질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문제는 정치다’를 주제로 한 인터넷 생방송에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하면 담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 녹색태풍이 거대한 정치혁명의 중심이 될 것이다. 국민의당은 오만한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30% 밑으로 떨어뜨리고 정권을 교체할 것이고, 만년 2등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할 것”이라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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