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는 정당이다. 대안은 '정의당'"
    심상정, 관훈클럽 초대석에서 3당 비판
        2016년 03월 30일 10: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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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여야가 서로 사령탑을 바꾸고, 후보들이 정신없이 넘나드니, 미약하지만 서로를 구별하던 정체성마저 뒤죽박죽 돼버렸다”며 “지난 반세기를 지탱해 온 낡은 양당체제가 해체되는 말기적 징후”라고 지적했다.

    심 상임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특별초대석에서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분간도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상임대표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싸늘해졌다. 비전 제시도 정책 약속도 없는 선거가 되고 있다”면서 “그 동안 어렵게 쌓아올린 정당 민주주의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 오로지 이전투구와 이합집산으로 희대의 막장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며 20대 총선을 앞두고 거대양당의 공천 내홍과 당적 변경 등을 꼬집었다.

    그는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 대해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요건마저 지키지 못한 새누리당은 정치모리배들의 사익추구 집단으로 전락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국민들이 바라는 선명야당의 길을 버리고, 자꾸만 민생과 멀어지는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당체제 극복을 명분으로 야권연대를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당에는 “안철수 대표의 실제 속내는 양당체제 일원이 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인다”면서 “이삭줍기로 몸집을 불리고, 특정 지역에 사활을 거는 모습은 양당체제 극복과 어울리지 않는다. 사람, 기반, 조직에서 그 어떤 측면에서도 차별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심 상임대표는 “정의당은 왼쪽, 오른쪽을 왔다 갔다하지 않는다. 오직 아래로 민생 현장으로 내려가고자 한다”며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변화를 추구하는 생활정치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문제는 경제’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핵심문제가 불평등인만큼 경제가 문제 맞다. 그러나 경제실패, 민생파탄을 불러온 것은 정치”라며 “그 정치는 정당이 한다. 그래서 정의당의 입장은 ‘문제는 정당이야, 대안은 정의당’”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불평등과 차별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싸워 온 진보정당”이라며 “정의당은 정치교체를 주도할 유일한 혁신정당이라고 자부한다. 저는 이것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정의당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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