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새 정치결사체 생각"
권성동 "흥분해서 한 말...복당할 것"
    2016년 03월 29일 10:3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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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쇄신파로 분류되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퇴임 후 새누리당에 복당하지 않겠다는 뜻과 함께 새로운 정치결사체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총선 이후 당내 갈등이 증폭되면 정 의장과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여권 분열도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인지 당내에선 ‘새로운 정치결사체’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정 의장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복당 여부와 관련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결사체도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면서도 신당 창당 고민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꼭 그렇지는 않다. 우선은 우리 정치가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가 될 수 있도록 자극을 줄 수 있는 어떤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유승민·이재오 의원 등 무소속 비박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선 “만나본 적도 없고 아직 전화를 해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전날인 24일에도 정 의장은 새누리당 공천을 겨냥해 “정당민주주의를 이런 식으로 깔아뭉개는 정당에 들어가서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하는 무력감을 느낀다. 이런 정당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지 고민”이라며 “새로운 정치질서를 위해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공천이 아니라 ‘악랄한 사천(私薦)’이다. 비민주적 정치 숙청에 다름없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모두 날려버리는 조선시대의 사화(士禍)와 같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퇴임 후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다. 유승민 의원이 복당을 시사하는 탈당 기자회견에 대해 “밖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내에선 정 의장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정치결사체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정 의장이 당내 공천 과정에 대한 비판과 신당 창당 등의 의지를 ‘순간적인 감정적’ 발언으로 일축하고 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번 공천 과정에서 당내 갈등과 분열이 좀 심각해서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우리 당 출신의 국회의장으로서 민심의 심각성을 말씀하시는 차원에서 한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퇴임 후) 우리 당으로 복당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정치 결사체 구성해보겠다는 정 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권 의원은 “순간적으로 흥분하셔서 하신 말씀으로 본다”며 “이미 불출마를 선언하시고 당분간 정치를 안 하겠다고 말씀하신 분이 무슨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나. (공천 과정을 보고) 속상해서 한 말씀이 아닌가,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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