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 무소속 출마
    "정의롭지 못한 권력은 비판 두려워해"
        2016년 03월 24일 04: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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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은평을에서 공천 배제된 5선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아주 짧은 기간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불의한 권력에 배울 것이 없다는 정의로운 은평 주민들 요구에 부응해 국회의원에 출마하고자 한다. 생각지도 않게 등 떠밀려 벼랑 끝까지 왔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무소속이라도 이 길을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언론 여론조사에서 여야 예비후보 중 20% 이상 앞섰고 대안 부재로 공천할 수밖에 없다던 공관위가 하루아침에 경선도 안하고 지지도가 낮은 후보를 전략공천했다”며 “새로운 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1년여 동안 토론을 거쳐 상향식 공천제를 당헌당규에 명시했는데 이번 공천으로 피나는 노력은 사라지고 당의 모습은 허수아비가 됐다”며 당의 공천과정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한 “새누리당은 우리나라의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소화하는 보수정당의 뿌리”라며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나라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근본에는 부패와 비리와 정의롭지 못한 권력이 또아리를 틀기 시작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듯 “정의롭지 못한 권력은 비판을 두려워하고 비판을 봉쇄하고 부정한 권력의 줄 세우기에 여념 없다”며 “당과 나라가 발전하려면 건전한 비판은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 거꾸로 비판한다고 당에서 쫓아낼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오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보다 경쟁력이 낮은 유재길 새은평미래연대 대표를 은평을에 전략공천해 강하게 반발하다가, 유승민 의원이 탈당과 무소속을 선언한 23일 밤 탈당계를 제출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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