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지지율, 40% 무너져
    [리얼미터] 비박 무소속연대 영향 적지 않을 듯
        2016년 03월 24일 11: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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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졸한 ‘유승민 고사작전’으로 인해 새누리당 지지율 40%대가 무너졌다. 전날인 23일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친박’에 내쳐진 탈당파 의원의 수가 더 늘 것으로 예상돼 향후 지지율 추가 하락이 분명해 보인다.

    새누리당 40%대 붕괴….TK에선 15% 이상
    ‘다여다야’로 여야 접전인 수도권에서도 고전 예상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6년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지난주 주간집계(41.5%) 대비 1.9%p 하락한 39.6%다. ‘세월호 참사’나 ‘성완종 리스트’와 같은 당의 부패를 드러내는 사건이 아닌 이상에야 유지했던 40%대 지지율이 무너진 것이다.

    일간으론 진박 후보 경선 무더기 탈락 소식이 전해진 주말을 거치며 21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3%p 하락한 39.2%, 이한구 위원장이 유승민 의원의 자진사퇴를 언급한 22일(화)에도 39.0%까지 추락했다. 그러다가 북한의 청와대 불바다 위협 보도가 있었던 23일(수)에는 41.2%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박계 무소속 후보가 연대할 경우 대구경북 등에서의 지지율 하락은 상당하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리얼미터>가 3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4·13총선 정당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5.2%,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응답이 27.5%, 국민의당 후보가 11.3%,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비박 후보들의 비박 무소속연대가 7.7%, 정의당이 4.8%, 기타 후보가 3.2% 순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10.3%.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35.2%)은 <리얼미터>의 지난주 새누리당 지지율(41.5%)에 비해 6.3%p 낮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결과는 4·13총선에서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가 광범위하게 출마해 다여(多與)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여야 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 등에서 새누리당이 크게 고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대구·경북에서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 지지 응답은 14.2%로 10%대 중반으로 나타난 반면,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은 53.5%로 집계됐다. 이 지역 새누리당 지지율이 70.0%까지 나오는데 그에 비해 16.5%p가 빠진 것이다. 유승민 의원의 탈당을 시작으로 비박계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가시화되면 이 지역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9%)와 유선전화(41%)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야권 지지율 상승
    TK에서도 큰폭으로 격차 줄어, 정의당은 연이은 상승세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6년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39.6%이고 더불어민주당은 2.6%p 하락한 25.7%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각각 1.7%p, 0.8%p 상승하며 14.0%, 7.7%의 지지율을 보였다. 기타 정당은 0.6%p 하락한 3.2%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6%p 증가한 9.8%.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새누리 37.1% vs 더민주 28.0%, 국민의당 11.8%, 정의당 9.9%)에서는 야권이 49.7%로 새누리당보다 12.6%p 더 높았고, 대전·충청·세종(새누리 42.9% vs 더민주 27.3%, 국민의당 13.3%, 정의당 4.5%)에서 또한 야권(45.1%)이 새누리당 보다 2.2%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새누리 61.6% vs 더민주 15.3%, 국민의당 6.8%, 정의당 3.5%)에서는 새누리당이 야권(25.6%)보다 2배 이상 우세했지만, 지난주 주간집계에 비해 새누리당은 8.4%p 하락한 반면, 야권은 7.0%p 상승해 격차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부산·경남·울산(새누리 47.1% vs 더민주 25.8%, 국민의당 7.5%, 정의당 8.6%)에서도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5.7%p 하락한 반면, 야권은 7.2%p가 상승하면서 여야간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42.1%)이 더민주(27.8%)를 해당지역 오차범위(±8.4%p)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TK·60대 이상·보수층에서 대폭 하락
    ‘유승민 고사작전’에 무력한 모습 김무성도 하락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월 3주차 주간집계(14~18일) 대비 0.7%p 하락한 41.2%, 부정평가 역시 1.1%p 하락한 51.4%(매우 잘못함 34.5%, 잘못하는 편 16.9%)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8%p 증가한 7.4%.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11.5%p)과 부산·경남·울산(▼3.4%p), 30대(▼5.2%p), 40대(▼4.6%p)와 60대 이상(▼3.1%p), 보수층(▼3.8%p)과 중도층(▼2.6%p)에서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1%p 상승한 21.6%다.

    김무성 대표는 1.9%p 하락한 14.7%를 기록했다. 일간으로 친박의 유승민 고사작전 보도가 이어진 22일(화)에는 15.8%로 하락했고, 유승민 의원 공천 주장이 친박계에 의해 거부된 22일(수)에도 13.0%까지 추가 하락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1%p 상승한 13.1%, 안철수 상임대표는 0.8%p 하락한 9.8%로 한자리수로 추락했다. 박원순 시장이 0.7%p 하락한 7.4%로 5위를 유지했고, 그 다음으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0.4%p 상승한 5.3%로 6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0.2%p 하락한 3.7%로 7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홍준표 지사가 3.3%, 정몽준 전 대표가 3.2%, 김문수 전 지사가 3.0%, 남경필 지사가 2.4%, 안희정 지사가 2.2%,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8.6%.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0%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집계는 21일 1,004명, 22일 1,009명, 23일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1일 5.3%, 22일 5.1%, 23일 5.7%,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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