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민주, 김종인 비례 2번 확정
    "고민 고민 끝에 이 당에 남아야겠다고 생각"
        2016년 03월 23일 05: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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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대표와 중앙위원회 간 벌어진 비례대표 공천 갈등 끝에 23일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1번은 예상대로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로 확정했고 2번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받았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최종명단을 발표하고 “김종인 대표가 비대위에 비례대표 순번을 위임했고 번호 작업을 다 했다”며 “그것을 당 대표가 추인했다”고 밝혔다.

    당 대표 추천 몫에는 1번 박경미 교수를 비롯해 4번에 최운열 서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성수 대변인을 10번에 배정했다. 사무처 당직자 몫의 3번은 송옥주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이자 당 홍보국장으로 결정됐다.

    중앙위 표결에서 4위였던 이재정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처장은 5번을 받았고 1위를 한 농어민 대표 김현권 경북 의성군 한우협회장은 6번, 2위를 했던 이철희 더민주 전략기획본부장은 8번, 6위를 했던 제윤경 문재인 대통령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은 9번으로 밀렸다.

    노동계 대표로 이용득 전 더민주 최고위원이 12번을 받았고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5번으로 확정됐다. 청년 대표로 16번에 정은혜 전 상근부대변인을 확정했다. 15번까지가 안정권이라 청년 대표 후보인 정은혜 전 상근부대변인의 당선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앞서 김종인 대표는 당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중앙위와 비례대표 공천 갈등으로 인해 당무를 거부하고 대표직 사퇴까지 거론했었다. 비대위는 전날 김 대표에게 사과를 표명하며 전원 사퇴했다.

    김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소란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제가 저의 입장만을 고집을 해서 이 당을 떠난다고 한다면, 선거가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이 이번 선거를 마주하며 어떤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책임을 느꼈다. 고민 고민 끝에 일단 이 당에 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중앙위원회를 거치면서 상당수 발언자들이 당의 정체성 운운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그러나 “표결 결과로 나타난 것은 그와 같은 말과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권 정당으로 탄생하고 정권을 지향한다면 기본적으로 국민의 정체성에 당이 접근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도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이번에 보여줬다”며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나서 대선을 임하는데 있어 현재와 같이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 정당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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