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비례 명단 발표
    한국노총 간부 나란히 3, 4번
    뉴라이트 계열 전희경, 철도파업 강경 탄압 최연혜도 당선권
        2016년 03월 22일 09: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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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에 노동개악,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정부의 핵심정책을 도왔던 인사가 대거 포진됐다.

    새누리당이 22일 오후 총 45인의 비례후보자 추천 명단을 발표했다. 당의 전체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는 비례대표 1번에는 송희경 KT 전무가 배치됐다. 송희경 전무는 전 평창올림픽 지원사업단장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영입한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공천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가 당선이 확실시 되는 비례대표 순번 10번 내에 배치됐다.

    특히 한국노총은 새누리당의 노동개악 강행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겠다고 대대적으로 공언했음에도, 전·현직 간부가 새누리당 비례후보 여자 2번, 남자 2번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점은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도 5번을 받았다. 최 전 사장은 철도노조가 철도민영화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하자 파업 노조원 전원을 직위해제하는 초강경 대응을 한 인물이다. 파업에 참여한 철도노조 조합원들은 임금동결 조건으로 코레일에 민영화 반대를 요구했었다. 또한 최 전 사장은 2014년 초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임기를 채우기 위한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지난 14일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대표직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9번을 받은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국면에서 정부여당의 편에 서서 ‘공격수’ 역할을 충실히 해낸 인물로 평가된다. 뉴라이트 계열의 바른사회시민사회에서 활동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국정화 논란이 있던 당시 전 사무총장은 역사개선특위 원외 인사로서 진행한 의원총회 특강에서 “역사교과서는 ‘반(反) 대한민국 세력’에게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전선”이라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당시 김무성 대표는 강연을 듣고는 “지금 이 사회에서 필요한 영웅들을 발견했다”며 “존경의 박수를 보내 달라”고 했고, 강연 참석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청년 비례대표 후보로는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가 7번으로 배치됐다. 신 대표는 지난해 새누리당 노동선진화특위에서 진행한 ‘청년 구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당선이 유력한 20번 내에 유민봉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 수석비서관, 강효상 조선일보 전 편집국장 등이 배치됐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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