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
호세프 정부 수석장관 맡기로
    2016년 03월 17일 02: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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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룰라) 전 브라질 전 대통령이 호세프 현 대통령의 내각에서 수석장관을 맡기로 했다. 룰라는 16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로 가서 호세프 대통령을 4시간 동안 만나고 수석장관 제의를 받아들였다. 룰라 수석장관과 다른 내각 각료들의 임명은 수요일(현지시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수석장관은 브라질 정부조직법상 행정부처를 총괄한다. 정무장관과 함께 국정의 투톱을 이뤄 정부 부처 간 정책 조율과 정부-의회 관계 중재, 정부-시민·사회단체 간 통로 역할 등을 수행한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룰라의 사실상 세 번째 대통령 임기가 시작됐으며 호세프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했다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

이번 결정은 룰라 전 대통령을 부패 스캔들에 대한 의혹과 조사와 기소로부터 일정한 보호막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탄핵 위기에 몰린 호세프 대통령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자신을 둘러싼 사법 당국의 부패 수사를 비켜가겠다는 포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호세프 대통령은 룰라의 임명이 그 이유 때문이 아니라 현 정부의 능력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룰라 전 대통령이 “능숙한 정치적 협상가”이며 “경제적 회복을 이뤄낼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

브라질에서 연방정부 각료는 주 검찰의 수사나 지역 연방법원 판사의 재판으로부터 면책되고 연방검찰의 수사와 연방대법원 대법관이 주관하는 재판만 받는 특권을 누린다.

2주 전 룰라 전 대통령은 남부 파라나주 연방법원 세르지우 모루 판사의 지시에 따라 최근 부패 혐의로 연방경찰에 강제구인돼 조사를 받았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런 조사가 2018년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반발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현 집권당인 브라질 노동자당을 1980년에 창당하고 브라질 역사에 처음으로 주류 좌파정당으로 성장시켜왔다. 4번의 도전 끝에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되고 2010년 퇴임했다.

또 룰라 전 대통령과 호세프 현 대통령은 수십 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호세프는 룰라가 직접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하여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다.

룰라의 집권 8년 동안 브라질 경제는 전례 없는 성장과 부의 재분배를 이루기도 했으며 따라서 룰라가 다시 2018년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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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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