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공천 배후,
    청와대와 최경환 등 친박 실세"
        2016년 03월 16일 11: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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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북구을에 출사표를 냈다가 공천 배제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번 새누리당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16일 “청와대가 개입한 가장 패권주의적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친이계’인 김 전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유계, 친이계 뭐 이렇게 가릴 것 없이 싹쓸이를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비박계 공천 학살 배후로 그는 “친박계의 좌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최경환 의원, 윤상현 의원, 청와대 현기환 수석, 대체로 정치권에서는 이렇게 꼽는다. 그런데 최경환 장관이 움직였던 부분, 결국은 누가 해 줘서 됐느냐? 그리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과연 이런 힘을 어디에서 받았느냐? 이렇게까지 보면 답은 이미 나와 있다”며 청와대를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김무성계(김학용·김성태 의원)는 살아남았다. 그 이외에 권성동 의원, 이진복 의원들도 다 살아남았다”며 “그러니까 공천이 시작되기 전에 가장 우려했던 사태가 바로 김무성 대표와 진박의 결합이었다. 그렇게 될 경우에 가장 최악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예측들이 사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가 협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김무성 대표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별다른 역할이 없었다”며 “김무성과 김무성계를 계속 압박을 하면서 김무성 본인과 본인 계보에 있는 사람들 일부를 살리는 것으로, 공천의 대가를 주는 것으로 하고 이렇게 마무리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김 전 홍보수석은 대구 지역 민심에 대해 “대구시민들은 ‘박 대통령은 지지하지만 대통령 치맛자락 붙들고 위세부리는 꼴은 못 봐주겠다’는 태도였다. 그렇게 해서 진박이라는 사람들 6명이 모두 어려운 지경에 빠지면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며 “그러니까 지금처럼 우격다짐으로 현역들을 컷오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인 15일 저녁 당사에서 발표한 7차 공천심사에서 결과에서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을 보류하는 반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류성걸·권은희·홍지만·김희국 의원 모두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친이계인 이재오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기초연금 도입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반대 의견을 제시하며 장관직을 던졌던 진영 의원도 공천에서 배제됐다. 막말 논란이 있던 윤상현 의원은 탈락했고 소위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김성태·김학용 의원 등은 공천을 확정지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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