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야권연대 공식 논의 제안
    "더민주.국민의당, 의석에 걸맞은 책임감 되찾길"
        2016년 03월 09일 02: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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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야권연대 논의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심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모적 이전투구로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번 주 안에 야3당이 담대하고 책임 있는 야권연대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상임대표는 최근 야권연대를 두고 양당 간 지루한 공방만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야당들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지금의 일여다야 구도를 극복하는 협력의 모델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담대하고 책임 있는 야권연대를 성사시켜 민심을 받들고 국민이 승리하는 여소야대 국회를 기필코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당 모두를 겨냥해 “야당을 지배하고 있는 패배주의와 낭만적 모험주의 모두 떨쳐내야 한다”며 “두 야당이 보유한 의석에 걸맞은 책임감과 냉철한 정세인식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한 심 상임대표는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얻으면 박근혜 정부 3년의 무능과 역주행이 정치적으로 승인되는 것”이라며 “시대착오적 역사교과서 국정화, 굴욕적인 위안부 협상, 성급한 개성공단 폐쇄, 인권을 침해하는 테러방지법 통과 모두 잘한 일이 돼버린다”고 우려했다.

    이어 “총선 결과는 박근혜 정부 남은 2년도 결정할 것”이라며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거스르는 일방통치는 더욱 강화될 것이고 19대 국회에서 가까스로 저지된 노동개악과 무분별한 규제완화는 더 거침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나아가 차기 대선까지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를 거부하는 국민의당에 “승자독식 선거제도 아래서 양당체제 극복은 한번의 선거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고 당리당략에 집착하는 것은 양당체제 극복이 아니라 새누리당 일당체제를 강화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 경쟁하되 나머지 지역에서 책임 있게 연대하는 당대당 협상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며 “국민의당이 끝내 거부한다면 동의하는 정당간의 협상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더민주에는 “현상유지에 급급하는 것이 아니라 여소야대 국회를 만드는 담대하고 책임 있는 연대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아울러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는 통합론을 고수하기 보다는 실질적 협력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심 상임대표가 제안한 야권전략협의회에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공감했던 점을 거론하며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무의미하다. 김종인 대표에게 그간 진행된 비공식적 논의를 공식적, 공개적 협상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 제안에 대한 김종인 대표의 화답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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