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라이시,
    버니 샌더스 열풍은 지속된다
        2016년 03월 08일 10: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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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시 전 미국 노동부 장관이 버니 샌더스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가 지난 3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연구실 강의 office hours’ 를 했다. 그 중 몇 가지 주제들을 정리했다. (출처: march 3.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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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대통령 경선에서 민주사회주의자이면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전 노동부 장관, 로버트 라이시 (Robert Reich)가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그린 카툰을 들고 미국 대선에 대해서 설명하며 지지 이유와 대선 상황을 설명했다.

    버니 샌더스를 미국 민주당 후보로 승인했음을 알리는 로버트 라이시

    버니 샌더스를 미국 민주당 후보로 승인했음을 알리는 로버트 라이시

    지난 슈퍼 화요일(3월 1일) 민주당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서 버니 샌더스가 4곳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7개 주에서 앞섰다. 한 시청자가 “버니 샌더스는 예비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패배한 거 아니냐? (왜 당신은 힐러리가 아닌 버니 샌더스 선거운동을 하고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세 가지 이유들을 말했다. 첫 번째는 아직도 메인, 미시건, 일리노이, 아리조나, 와싱턴, 위스콘신, 뉴욕,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많은 중요한 주들이 남아있고, 버니 샌더스가 돌풍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봤다.

    두 번째는 소액 기부자들(평균 1인당 27달러)이 버니 샌더스를 열렬히 지지하고, 정치 기부금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버니 샌더스는 그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지금까지 4천 200만 달러를 받아 예비경선에 임하고 있다.

    세 번째 버니 샌더스는 이번 민주당 예비경선을 버니 샌더스 개인이 아니라, ‘정치혁명’ 운동으로 간주하고 있고, 이를 선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을, 로버트 라이시는 강조했다.

    대선 본선에서 트럼프 대 버니 샌더스, 혹은 트럼프 대 힐러리 클린턴 구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로버트 라이시

    대선 본선에서 트럼프 대 버니 샌더스, 혹은 트럼프 대 힐러리 클린턴 구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로버트 라이시

    그는 이번 대선이 좌-우 대결이기도 하고, 또한 ‘기성 정당 기득권 세력’ 대 ‘그것을 개혁하려는 세력’의 대결이기도 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로버트 라이시는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고, 힐러리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고 있다.

    라이시는 힐러리 역시 민주당 내부 ‘기성 기득권’ 세력이라고 지적하고,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미국 대선 상황을 4가지 세력(부족장들)으로 분류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권위주의자, 버니 샌더스는 정치적 혁명세력, 힐러리 클린턴은 기성 기득권 세력, 크루즈는 급진적 우파로 분류했다.

    이 네 가지 이외에도 ‘공화당 주류 기득권 republican establishment’가 있는데, 이번에는 직접 후보를 추대하지 않았다. 로버트 라이시는 이 공화당 주류 기득권층은 트럼프와 크루즈를 지지하지 않고,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5년간 미국 정치판을 경험한 로버트 라이시는 크루즈의 경우는, 공화당 내부 사람들이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되긴 힘들다고 봤다.

    버니 샌더스의 경제성장 (10년간 매년 5.6%) 주장이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로버트 라이시는 꼭 비현실적이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의료보험 개혁에 대해서도 캐나다 의료보험 제도와 캐나다 친구 이야기를 거론하면서, 전 국민 단일 건강 보험제도 (single-payer)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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