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비례후보 지지 입장
    임동원은 김종대, 단병호는 양경규
        2016년 03월 04일 04: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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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정하는 경선의 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종대 후보와 양경규 후보를 지지하는 저명한 인사들의 지지와 추천의 글이 대조를 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김종대 후보는 지난 2월 29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과거 정부의 고위직을 역임한 인사들의 지지 글을 소개하여 눈길을 끌었다.(관련 언론 링크) 반면 양경규 후보는 학계, 문화계, 노동계 등 진보진영 지도급 인사들의 지지 글을 자신의 공보물에 실어 대조를 보였다.(관련 링크)

    당내 경선에 추천사까지 등장한 것은 그만큼 비례후보 경선이 본선만큼 치열하다는 것을 뜻한다. 지역구 후보들이 분투하고 있지만 아직 당선권에 들어가는 후보들이 많지 않고 또 비례대표 의석 축소와 정체된 당 지지율을 감안하면 비례 우선 순번을 받는 것은 이들의 국회 입성 여부를 가름하는 일이기 때문에 비례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한 차례의 합동 정책토론회가 있긴 했지만 권역별 유세도 없는 등 당원 사이에선 비례 후보자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소한 권역별 유세라도 있었으면 후보자에 대한 당원들의 접근성도 높고 또 지역 언론 등에서 정의당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당원들도 적지 않다.

    임동원·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김종대 지지
    단병호 전 의원· 손호철 서강대 교수, 여영국 경남도의원 등 양경규 지지

    일반명부에서 김종대·양경규 후보만이 주요 인사들의 추천사를 공보물에 실어 강조했다. 각각 국방과 노동 부문의 전문가로 꼽히는 이들의 추천사는 모두 각 분야의 전문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자신을 박근혜 대통령의 ‘가짜 안보’와 싸울 유일한 전략후보라고 소개한 당 국방부 예비내각 장관인 김종대 후보는 국방·안보 전문가답게 임동원·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의 추천사를 공개했다.

    임 전 장관은 “김종대 단장은 탁월한 통일외교안보 전문가인 동시에 준비된 정치인”이라며 “한반도 평화공존의 새 역사를 만드는데 전략가인 김종대 단장은 꼭 필요한 인물이다. 정의당 당원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장관은 “쉬운 길 놔두고 정의당을 택해 어렵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 꼭 국회 진출하시기를 기원한다”며 “김 단장이 국회에 진출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안보가 참 변혁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을 뜻한다”고 적었다.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종대 단장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국방개혁을 이끌 인재”라며 “어느 누구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성, 미래를 보는 비전, 그리고 당대 최고의 필력. 정의당의 보배”라고 칭찬하며 김 후보의 지지를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을 역임하고 노동정치연대 대표인 양경규 후보는 학계와 문화계, 노동계, 정치권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양 후보는 자신을 노동자와 청년들의 지지를 모아 정의당의 지지율을 올릴 유일한 노동자 비례후보라고 밝혔다. 손호철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단병호 전 민주노동당 의원, 전국 유일의 진보 광역의원인 여영국 경남도의원 등이 그의 지지를 호소했다.

    손 교수는 “당의 취약점인 노동을 채워주고 권영길, 단병호로 이어갈 노동자 후보다. 쉬운 해고 등에 맞서 투지와 능력을 갖춘 ‘노동자의원’이 필요하다”며 “시민운동, 빈민, 농민, 장애자, 청년, 성소수자 운동 등 다른 운동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연대하려는 열린 자세의 운동가”라고 양 후보를 평가하며 지지를 선언했다.

    민중미술계의 원로인 신학철 화백은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내는 지도력, 이것이 정치인의 첫 번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을 대표하는 양경규 후보가 국회에 진출해 제 역할을 하도록 기회를 주기 바란다”며 “정의당이 ‘노동자의 희망 시민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지름길임을 확신한다. 70 평생 그림 밖에는 모르는 산 늙은 그림쟁이의 처음이자 마지막 정치인 지지 호소”라고 적었다.

    단병호 전 의원은 “정의당이 명실상부한 진보정당으로 인식되기 위해선 노동문제에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노동문제를 전단해 집중할 수 있는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양경규 같은 사람이 국회에서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양경규 후보가 정의당의 또 다른 대표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누가 노회찬, 심장정의 역할을 이을 수 있나. TV토론에선 누가 빛을 발할까. 다양한 경험을 가진 그의 내공이면 가능하다”고 적었다.

    신승철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음에도 묵묵히 노동이 있는 정치를 위해 한 길을 걸어온 사람이고 그가 정의당의 신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표했다.

    한편 정의당 비례대표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은 5일까지 진행되고 투표는 6일부터 시작돼 9일까지는 인터넷 투표, 10일에는 현장 투표, 11일의 ARS 투표로 끝난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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