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후보 11명 등록
일반명부, '노동 양경규-안보 김종대-호남 윤소하' 접전일 듯
    2016년 02월 29일 05: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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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후보 등록이 오늘인 29일 마감된다. 노동·녹색·안보·여성·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11명의 후보자들은 비례대표 후보 번호 선순위를 얻기 위한 경선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심상정 상임대표 주재로 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자 합동간담회’를 열었다. 이날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강병수 전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김명미 부산시당 상임위원장, 김종대 예비내각 국방부 장관,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 윤소하 전남도당 위원장, 이영석 장애인위원회 위원장, 이정미 부대표, 이현정 예비내각 국토환경부 장관, 정호진 전 서울시당 위원장,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 추혜선 예비내각 언론개혁부 장관 등 모두 11명이다(가나다순).

정의당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후보들(사진=유하라)

일반명부 “노동 양경규-안보 김종대-호남 윤소하” 3파전 예상

이 가운데 당 내에선 경쟁이 비교적 치열한 일반명부에서 양경규- 김종대-윤소하 후보의 3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김종대 후보와 양경규 후보는 각각 안보와 노동 분야의 전문가이고 윤소하 후보는 호남 지역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합동 간담회에서 김종대 후보는 “진보정당에도 정부여당의 북풍공세 막아낼 사드 체계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최고의 복지는 평화다. 미력하게나 준비된 제가 이런 부분에서 달라진 진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양경규 후보는 “시대의 화두는 불평등, 노동, 민주주의의 퇴행이다. 쉬운 해고로 인해 전 국민이 해고의 위험에 노출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며 “정의당은 이 세상을 다시 한 번 희망이 샘솟고 진보가 물결치는 세상으로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것을 위해 비례후보로 출마한 저는 의정활동과 당 활동을 통해 민주주의가 솟구쳐 오르는 나라,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사는 나라, 노동자가 해고의 위협에서 안심하고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소하 후보는 “현장에서, 일터에서, 삶터에서 정치가 발이 되고 조직되고 그것이 생산돼서 다시 그들의 삶 속에 구체적으로 돌아가는 정치시스템을 20대 국회에서 만들겠다”며 “호남에서 진보정치의 제대로 된 모습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정치의 전형을 새롭게 만드는데 한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주·이현정·정호진·이정미 후보 등도 각각 청년과 녹색, 여성 등의 분야 후보로 열심히 뛰고 있다.

조성주 후보는 “심판 아닌 변화를 얘기하고 싶다. 진보정치가 약자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약자들의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증명해내겠다”며 “그 과정을 통해 정치가 희망일 수 있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정호진 후보는 “당직자부터 정의당의 당원이 선출한 서울시당 위원장까지 당과 당원이랑 성장하며 19년 동안 진보정치의 한 길을 걸어왔다”며 “저의 전문 분야는 당이고 저는 당의 전략가다. 진보정당이 더 크게 성장하는데 앞장서서 큰 정치 펼칠 사람 필요하다고 본다. 진보정치에 있어서 제2의 심상정을 능가하는 여성정치인 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후보도 “대한민국 정치에는 1등을 자처하는 국회의원 많지만 1등 정당은 없다.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1등 정당이 돼야 한다”며 “20대 국회는 박근혜 정부의 폭주를 막는, 노동자·청년·여성·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울리는, 4년간 민생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후보는 자신을 녹색전문가 후보로 소개하며 “정의당은 달라야 한다, 정의당의 녹색도 달라야 한다”며 “제가 이번 선거에서 내건 ‘녹색정의’라는 추상적인 구호가 무엇인지 남은 선거기간 동안 들어 달라”고 말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1명은 오는 1일 오후 합동토론회에서 당원들에게 다시 한 번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비례후보, 철저한 검증통한 준비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비례대표 확대 또는 축소 불가론에 맞서 여당은 ‘비례대표 무용론’가지 내세우며 비례대표 제도 자체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켰다. 대표적으로 공천을 관리하는 당 지도부에 ‘줄 서기’나 당 지지율을 올리는 선거용 비례의원, 여야 법안 대치국면에서 스피커가 작다는 점 등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 또한 양당 정치독점 체제나 양당 지도부 몇 명의 독단적 의사결정 과정, 지역주의에 매몰된 인사영입 등으로 인한 문제이지, 비례대표 제도 자체가 비판의 대상일 순 없다.

이날 간담회에서 심상정 상임대표는 여당의 ‘비례대표 무용론’을 겨냥한 듯 “한국정치에서 비례대표는 합당한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2급 의원으로 취급을 받는다든지, 정당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며 “저는 이것이 기성정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잘못 접근하고, 리더의 쌈짓돈처럼 공천이 왜곡돼 왔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심 상임대표는 “정의당이 다른 정당들과 가장 크게 다른 부문이 바로 이 비례대표 분야”라며 “전적으로 당을 강화하는 것이 비례대표의 목표이자 존재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부분 화제성 있는 인물을 비례후보로 영입해 당 지지율을 올리는 데에 소비하는 반면, 정의당의 비례의원은 당의 정체성이나 특정 분야의 기반을 확장·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지역구 의원보다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가진 비례 의원이 많은 정의당의 특성이자 이점이기도 하다.

당내 비례대표 후보의 자격요건이나 선출방법 또한 양당과는 크게 다르다.

우선 양당의 비례대표 의원은 당과 큰 연관이 없는 인사가 당 지도부에 의해 선거용이나 당 지지율을 위해 공천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부 비례대표 의원은 일회성 국회의원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반면 정의당 비례후보의 경우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당과 긴밀히 정책적으로 연대해왔던 이들이 후보로 나서기 때문에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함께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비례대표 후보 순서도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하는 양당과 달리, 당원의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후보 경선에서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뤄진다. 이러한 과정은 정의당 비례의원들이 정책이나 의정활동에 있어서 다수당 의원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 대표는 “깜깜이 심사와 로또식 선발로 기성정당들의 비례대표가 어떤 의정활동을 펼칠지 예측하기 어려운 반면 우리 당원들에 의해 혹독하게 검증되는 정의당의 비례대표는 그 자체로서 준비된 국회의원”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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