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원 후원금
    정의당 1위, 대부분 소액다수 후원
    후원모금 상위권에 비례대표 의원 다수 포진
        2016년 02월 26일 03: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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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이 지난해 1인당 평균 정당별 후원금액이 1억5천87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개인별 후원금액 또한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인 정진후·김제남·박원석 의원이 최상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정의당 의원의 후원금 대부분은 당원 등의 소액 기부금이 만들어낸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5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291명의 후원모금액은 총 362억2천9백여만 원이었다.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2천45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도의 평균 모금액인 1억6천9백여만 원보다 약 4천5백여만 원이 감소했다.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의원 2명과 퇴직이나 정당 해산으로 인해 후원회가 폐쇄된 의원 7명, 총 9명은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당별로 보면 100석 이상의 의석수를 보유한 양당에 비해 5석 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정의당이 의원 1인당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155명)의 평균 모금액은 1억2천2백여만 원, 더불어민주당(118명)은 평균 1억2천6백여만 원, 정의당(5명)은 평균 1억5천8백여만 원, 무소속(13명)은 평균 1억9백여만 원이었다.

    정의당 후원금액은 300만 원을 초과한 고액 기부금보단 소액 기부금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 의원별로도 정의당 의원들이 최상위권을 석권했다. 1위 정진후 의원은 총 1억7천339만원, 2위는 김제남 의원은 1억7천312만원, 3위는 박원석 의원은 1억7천96만원이었다. 이들 모두 20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며 정 의원은 안양시 동안 을에, 김 의원은 서울 은평 을, 박 의원은 수원 영통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이리원 정의당 부대변인은 “진보정당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작은 열정들이 모여 큰 희망이 되어가는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작지만 큰 마음을 소중히 여겨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 노동자, 서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후원모금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의원 가운데 비례대표 의원이 다수 포진돼 있다는 점이다. 정의당 3인방을 제외하고도 새누리당 문정림(1억6천57만원·6위), 더민주 김광진(1억5천845만원·13위), 김기준(1억5천568만원·17위), 은수미(1억5천487만원·20위) 의원이 상위 20명 안에 들었다. 이는 여권 내에서 주장하는 ‘비례대표 무용론’에 반해, 비례대표 의원들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억6천668만원으로 지역구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1억6천513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 백재현 더민주 의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1억5천만원(74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억4천996만원(103위),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9천680만원(228위),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1억3천935만원(170위)의 후원금을 모았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억5천310만(32위)를,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1억5천98만원으로 47위를 차지했다.

    가장 후원금이 적은 사람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이한구 의원(1천263만원), 유대운 더민주 의원(1천780만원)이었고, 세 번째로 적은 사람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국무총리에서 낙마한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1981만원)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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