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현재 예비후보 8명 등록
    강병수 조성주 양경규, 이정미 정호진 이현정 김명미, 이영석 등
        2016년 02월 17일 09: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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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4월 총선에서 출마하는 정의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하는 경선에 도전할 예비후보 등록이 15일 시작된 가운데, 17일 오후 기준 8명의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날 정의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의당 비례대표 예비후보 등록을 한 자는 여성명부에 김명미·이정미·이현정·정호진 후보와 일반명부에 강병수·조성주·양경규 후보, 장애인명부 이영석 후보 등 총 8명이다. 추가로 예비후보들이 더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당

    비례대표 축소 등 선거개악에 반대하는 정의당 농성 자료사진

    이날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한 8인은 그간 노동·여성·장애·청년·녹색·정치 등 진보가치를 위해 발로 뛴 후보들이다.

    정의당 부산시당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명미 후보는 전 숨바꼭질 작은도서관 관장, 마을기업 백양마을학교 교장으로도 활동한 부산지역 풀뿌리 시민운동가다. 김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당원민주주의 확대를 공약을 내세우며 “대의제를 축소하고 직접민주주의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전국위원회는 존속하되 중앙대의원제도를 폐지하고 당원들과 직접 접촉이 많은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를 신설해 대의원대회를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정의당 부대표인 이정미 후보는 전 민주노동당과 정의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해 눈치 보지 않고 싸우겠다”며 “매력적인 연립정부를 상상하며 진짜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정부에는 당을 통해 성장한 젊은 청년정치인들이 국정운영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더 많은 여성과 소수자들의 참여가 보장돼 정치를 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후보는 심상정 상임대표가 정의당 예비내각제를 실시하면서 국토환경부 장관으로 발탁한 인사다. 이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에서 4대강 조사위원으로 활동하고 현재 대한하천학회 이사로, 4월 총선에서 은평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제남 의원의 뒤를 이어 정의당 내 ‘녹색정치’를 활성화할 수 있는 후보로 평가된다. 이 후보는 “‘녹색’은 ‘정의당’의 가치로 온전히 자리잡아야 한다”며 “‘4대강 복원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수도권 에너지자립 촉진법(수도권 에너지 기생 탈출법)’ 2호 법안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역임한 정호진 후보는 20대 나이로 민주노동당 당직자로 시작해 19년간 진보정당에 몸담으며 서울시당 위원장까지 오른 인사다. 정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도 “당이 스스로 훈련된 정치인을 만들어 낼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명부에 강병수 후보는 인천광역시의회 의원까지 지냈다. 강병수 인천바보주막협동조합 이사장, 부평구협동사회경제협의회 운영위원, 부평의제21 경제와사회분과장 등 지역사회에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강 후보는 “민주화투쟁에서 보여준 올곧은 정신과 한겨레와 인천시의원 경험에서 보여준 합리적인 정책능력을 대한민국 대변화를 위해 한 톨도 남김없이 다 바치겠다”고 전했다.

    ‘노동운동 밖의 노동, 광장 밖의 시민’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2세대 진보정치를 표방하는 조성주 후보도 출마한다. 조 후보는 지난 당대표 경선에서 출마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20대 총선은 저 조성주의 출발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20대 총선은 진보정치 2세대의 출발선이며 이미 시작된 ‘변화의 정치’가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조성주의 도전은 그들이 어디서 출발하게 될 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후보는 “정의당이 추진하는 ‘왼쪽으로부터의 도전’만이 양당정치가 외면한 우리 삶의 진짜 문제들을 정치의 무대에 등장시킬 수 있다”며 “그 도전을 위해 정의당의 진보정치는 더 과감해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진보결집을 통한 통합 정의당을 출범시킨 한 축인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후보도 비례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냈다. 수차례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을 역임한 양 후보는 정의당의 노동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양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조직된 노동자만이 아니라 90%의 노동조합 바깥의 노동자들, 비정규 노동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국민과 시민의 노동조합이 돼야 한다”며 “노동과 시민이 갖는 희망과 꿈은 서로 다르지 않다. 민주적 시민의식은 노동자들의 의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권, 생존권과 같은 사회적 권리를 실현하려는 투쟁은 노동자만이 아니라 민주시민의 과제”라며 “노동의 희망과 시민의 꿈이 한데 어우러지는 광장의 정치를 만들한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정의당은 사회운동적 정당으로서의 역할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사회 각 부문에서 일어나는 부문운동과의 연대를 기다리고 수렴하는 정당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거리의 정치를 당의 활동 공간으로 옮겨내면서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도 했다.

    현재 정의당 중앙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인 이영석 후보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이행연대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장애인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짧은 출마 인사말에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에 애써왔던 힘을 이제는 장애인의 정치참여와 장애인의 진정한 사회통합을 위해 바치려고 한다”며 “저는 장애인의 정치 참여는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 줄 것이며 장애인인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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