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저성과자 아냐"
    이한구 "당헌당규대로 진행할 것"
        2016년 02월 11일 11: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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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0대 총선 공천과 관련해 부적격자, 저성과자 등 현역 의원 공천 배제와 관련,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TK 현역의원 물갈이론’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저성과자 아니다”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이 뭐 대단하다고 유승민 의원에게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유승민 의원은 무조건 (공천이) 된다? 그것은 제가 얘기를 못 한다. 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는 거니까 제가 함부로 뭐라고 못 하는데 최소한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유승민 의원이) 저성과자냐. 내가 알기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또한 “20대 국회에서 필요한 개혁을 추진할 수 없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현역이라도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 입장”이라며 “우리 여당에서는 일부 예를 들어서 양반집 도련님처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요한 이슈 같은 게 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월급쟁이 비슷하게 하다가 4년 내내 별로 존재감이 없던 사람들이 제법 있다. 그런 사람들은 아무래도 집중 심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정당이기 때문에 야당과 꼭 대립해야 할 때도 있다. 요새 개혁 과제 같은 거 추진할 때 보면 일을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하는 사람도 있고 또 뒤에 앉아서 전혀 다른 일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는 야당 편인지 우리 편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며 “우리 당의 정체성을 위해서 적합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라야 정당에서 추천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거 아닌가.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컷오프제가 당내 계파 싸움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괜히 캥기는 사람 아니면 왜 자꾸 시비를 붙이나”라며 “상식적으로 국민들 눈에서 봤을 때 19대에서도 성과 못 낸 사람을 20대 국회의원을 시킬 수 없다”라고 말했다.

    18대 총선에서 ‘친박 학살’처럼 이번엔 ‘비박 학살’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박계 항의에 대해 “걱정하는 것까지는 이해를 한다. 피해의식이 다 녹아 있으니까. 그것은 친박계도 예전에 당해봤던 경험들이 있으니까. 그러나 제가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당헌당규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보면 상향식 공천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예외가 또 있다. 국민들이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여건은 우리가 마련해줘야 한다”며, 비박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천권 행사에 의지를 보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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