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샌더스 닮았다고?"
    정의당 노회찬 "노선도 정책도 전혀 다르면서"
        2016년 02월 05일 09: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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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을 민주당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인 버니 샌더스에 비교하며 ‘제2의 샌더스 돌풍’을 만들겠다고 한 것과 관련, 노회찬 정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샌더스 지지율이 부럽다면 진보적 정책과 과감한 선거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공동선대위원장은 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의 말을) 듣고 굉장히 놀랐다”며 “샌더스의 높은 지지율은 진보적인 정책 노선에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무소속인데 선거연대에 참가한 거다. 당이 다름에도 단일화를 위한 선거연대에 힐러리 클린턴과 참가를 했기 때문에 높은 지지율도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노 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 보면 정책노선과 관련해서 샌더스와 전혀 반대이고 선거연대 자체를 거부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면서 샌더스와 노선도 다르고 정책도 다르면서 샌더스의 지지율만큼은 닮고 싶다. 마치 공부 안 하고 성적이 좋기를 바라는 그런 이상한 학생관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샌더스의 높은 지지율이 부럽다면 샌더스처럼 진보적인 정책에 더 나아가서 과감한 선거연대를 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3명

    안철수 대표와 그가 스스로 닮았다고 주장하는 스티브 잡스와 버니 샌더스

    노 공동선대위원장은 또한 “이번 선거가 패배로 끝날 경우에는 대선은 하나마나한 선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10년 집권을 신장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연대가 필수적”이라며 야권연대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야권연대를 안 해야 제3당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는 없다고 보고 무엇보다도 야권이 승리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혼자 잘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 성산구 출마 결심과 관련해 “새누리당 의석을 줄인다는 의미도 있고 또 인근 영남지역으로 파장을 확산시킬 수 있는 영남벨트 구축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원으로서는 대단히 전략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20대 국회 제2호 발의법으로 내놓은 ‘홍준표 방지법’에 대해선 “창원시민을 포함한 경상도 도민들이 몇 달째 요구를 하고 있다”며 “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 일부도 이 의무급식 다시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가 창원에 출마 선언한 이후로 가장 긴장하는 사람은 새누리당 후보가 아니라 홍준표 지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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