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지지율,
    당내 계파 갈등으로 대폭 하락
    [리얼미터] 새누리 40% 더민주 27% 국민의당 15% 정의당 4%
        2016년 02월 04일 11: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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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당내 계파 갈등 격화로 대폭 하락했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6년 2월 1주차 주중집계(1~3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월 4주차 주간집계(25~29일) 대비 2.9%p 내린 41.9%(매우 잘함 13.9%, 잘하는 편 28.0%)로 지난 12월 5주차(42.5%) 이후 5주 만에 다시 40%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8%p 상승한 51.4%(매우 잘못함 35.5%, 잘못하는 편 15.9%)로 50%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1%p 증가한 6.7%.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대전·충청·세종(▼7.5%p), 부산·경남·울산(▼5.6%p), 대구·경북(▼3.2%p), 수도권(▼2.4%p)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 30대(▼5.2%p), 40대(▼1.7%p), 50대(▼3.3%p), 60대 이상(▼4.0%p) 등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과 중도층(▼6.5%p)에서 주로 나타났다.

    최경환 의원의 ‘TK물갈이 진박(眞朴) 개소식 정치’로 인해 지난주 중후반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여당 내의 계파 갈등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김종인 생일축하 난(蘭) 수령 거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증가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북한의 위성(미사일) 발사 예고에 따른 지지층 결집으로 반등세를 보였으나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한 주초의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하락한 40.4%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경제정책 기조를 가장 먼저 내놓으며 27.1%로 0.2%p 상승했고, 국민의당 역시 ‘창당 컨벤션 효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15.6%로 2.5%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9%p 오른 4.3%, 기타 정당이 0.9%p 하락한 2.9%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5%p 감소한 9.7%.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새누리 36.5% vs 더민주 31.3%, 국민의당 16.9%, 정의당 5.0%)에서는 야권이 53.2%로 새누리당보다 16.7%p가 높고, 대전·충청·세종(새누리 34.3% vs 더민주 35.6%, 국민의당 16.6%, 정의당 5.2%)에서도 야권이 57.4%로 새누리당에 비해 23.1%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새누리 63.9% vs 더민주 14.5%, 국민의당 5.1%, 정의당 1.1%)에서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야권(20.7%)의 3배를 넘고, 부산·경남·울산(새누리 55.4% vs 더민주 18.5%, 국민의당 8.9%, 정의당 4.0%)에서도 새누리당이 야권(31.4%)보다 24.0%p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32.0%)이 더민주(27.6%)를 오차범위(±7.4%p) 내인 4.4%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을 영입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1%p 상승한 21.9%로 다시 20%대로 올라서며 1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4.6%p)를 비롯해 대전·충청·세종(▲6.4%p)과 수도권(▲4.0%p), 20대(▲10.2%p), 30대(▲4.4%p)와 40대(▲3.1%p), 중도층(▲8.8%p)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0.7%p 오른 17.5%로 안철수 공동대표에 3.6%p 앞선 2위를 유지했다. 수도권(▲1.9%p), 30대(▲2.9%p), 보수층(▲6.9%p)에서 주로 올랐다.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안철수 공동대표는 ‘창당 컨벤션 효과’로 0.7%p 상승한 13.9%로 문재인 전 대표와 김무성 대표에 각각 8.0%p, 3.6%p 뒤진 3위다. 대전·충청·세종(▲3.4%p), 50대(▲2.7%p), 보수층(▲1.5%p)에서 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3%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8%p 하락했으나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6.6%로 2.3%p 내렸으나 5위를 이어갔다.

    이어 홍준표 지사가 4.6%,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4.0%, 김문수 전 지사가 3.2%, 정몽준 전 대표가 3.1%, 남경필 지사가 2.9%, 안희정 지사가 2.6%,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4%p 감소한 10.3%.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2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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