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
'창원 성산'서 총선 출마
    2016년 02월 01일 12: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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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20대 총선을 72일 앞두고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창원 성산 지역은 민주노동당 시절 권영길 대표가 재선까지 했던 지역구로 과거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기도 했던 곳이나 현재는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의 지역구다. 이번 노 전 대표의 출마로 창원 성산이 과거 진보정치 1번지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 전 대표는 1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이번 총선에서 진보정치의 1번지 창원을 복원하라는 정의당 당원들의 명령과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라는 시민들의 요청을 겸허하게 받아들였다”면서 “진보정치가 상선약수의 정신으로 민중의 바다로 나아가도록 온몸을 던지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노회찬이 ‘경남의 정치1번지’ 창원에서부터 대한민국을 바꿔나가겠다. 창원 성산에서 진보정치의 자존심을 세워가겠다”면서 “김해에서, 거제에서 총선승리를 통해 시민의 꿈, 노동의 희망이 확산되게 힘을 모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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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기자회견 모습(사진=정의당)

“저녁이 있는 삶만이 아니라 아침이 반가운 창원을 만들겠다”

노 전 대표는 특히 ‘노동자 서민의 땀과 눈물과 애환이 서려 있는 곳, 그곳이 노회찬의 고향’이라며 사람과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고 이를 위해 창원 성산 지역에서 진보정치의 복원이 간절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저의 생애 첫 직업은 전기용접사였다”며 “산업용 보일러를 만드는 회사에서 일당 5천원을 받는 용접공으로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었다. 노동법이 무시되고 인간 이하의 대접이 강요되던 현실을 고쳐보려고 노동현장에 투신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후 10년에 걸친 천신만고 끝에 진보정당을 만든 것도, 두 차례나 국회의원이 된 것도, 국회의원직 박탈을 두려워하지 않고 삼성X파일을 공개한 것 모두 한 가지 목표”였다며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이 희망”이라며 “창원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창원 시민이다. 창원에서 사람의 가치를 높이겠다.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도시로 만들어내겠다. 저녁이 있는 삶만이 아니라 아침이 반가운 창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대 총선, 새누리당 견제 못하면 역사 퇴행 불가피
“창원부터 모범적 야권연대, 정권교체 위한 영남벨트 구축하겠다”

노 전 대표는 노동개악,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의 문제를 짚으며 박근혜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여당 내 험지출마론 등으로 불거진 당 내 분쟁을 겨냥한 듯 “비정규직 차별, 청년들의 취업난, 세계 최고의 노인자살률, 등골 휘는 사교육비, 1년에 절반 이상이 문닫는 자영업 실태를 둘러보면 우리 국민들에겐 대한민국 전체가 험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일당독재 지역인 경남에서부터 새누리당을 견제하지 못한다면 지금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역사의 퇴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 전 대표는 여당의 독재를 저지하기 위해 “창원에서 야권연대의 모범을 창출하여 경남 전 지역으로 확산시키겠다”면서 “경남에서 불기 시작한 동남풍이 부산, 울산으로 확대되어 정권교체를 위한 영남벨트를 반드시 구축하겠다”는 밝혔다.

또한 “그동안 창원을 진보정치의 1번지로 만들어내 것은 이념도 조직도 아닌 바로 시민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이었다”며 “성찰 없는 혁신은 맹목적이고 혁신 없는 성찰은 공허하다. 시행착오에서 교훈을 얻고 성찰과 혁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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