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의당에
    '극좌' 등 원색적 비난
    다시 고개드는 저급한 색깔론 공세
        2016년 01월 27일 12: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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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정권교체를 목표로 ‘범야권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의 원색적 비난이 시작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당과 더민주의 야권연대에 대해 “더민주가 정의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수용하고 그들의 급진적인 포퓰리즘 정책도 받아들이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어떤 정치세력이 누구와 손을 잡느냐하는 것은 정치적 지향점을 보여주는 것인데, 정의당과의 연대는 더민주의 DNA가 극좌에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면서 “그동안 국회에서 무조건 반대와 발목잡기를 일삼고, 극단적인 대안을 내놓은 더민주의 행태를 떠올릴 때 이번 합의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또 다른 원내 진보정당이었던 구 통합진보당을 겨냥한 색깔론을 꺼내든 적은 있지만, 정의당의 이념이나 정체성에 대한 ‘극좌’, ‘급진적 포퓰리즘’등 극단적 비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팔을 걷어붙이고 정의당을 비난하는 데에는 정의당을 극단적 세력으로 매도해 우회적으로 더민주 지지율 하락을 비롯해 연대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구 통합진보당의 트라우마를 불러와 보수층 집결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의당은 새누리당의 이 같은 발언들이 반대로 새누리당이 ‘극우’라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레디앙>과 통화에서 “집권여당의 대표가 합리적인 진보세력을 극단적인 포퓰리즘 세력, 극좌라고 표현하는 것은 인식 수준이 낮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합리적 진보세력 조차 극좌로 몰아가는 것은 새누리당이 극우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야권연대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 7.30 재보궐선거 당시에는 정의당에 당 해체를 주장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7.30 재보궐 선거 당시 수원 권선수 수원을에 출마했던 천호선 정의당 전 대표가 더민주와의 후보연대를 계기로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에 대해 “당 대표가 출마했으면 자기 당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뛰는 것이 예의지, 포기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못난 짓거리”라며 “그런 못난 정당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당을 해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몰아붙였다.

    반면 정의당은 새누리당이 현행의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고집하기 때문에 야권연대는 필수적 요건이라는 판단이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26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제도적으로 승자독식 선거제도가 고착화되고 새누리당은 이를 더 확대하겠다고 한다”며 “그런 상태에서 연합 공천이나 또는 야권 연대는 저희는 권리라고 본다. 제도를 바꿔주든지 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정치적으로 지지만큼, 국민들이 저희에게 요구하는 역할만큼 의석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은 저희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야권연대를 후진적 정치행태라고 하는 김무성 대표의 주장에 대해 “현대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연합정치는 가장 선진적인 정치 형태”라며 “유럽도 정당들이 정책을 중심으로 연합 정부를 구성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그것을 장관 나눠먹기라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정치를 위한 리더십으로 평가한다”고 반박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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