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참사 진상규명위
    "살인진압 김석기 낙선운동 벌이겠다"
        2016년 01월 26일 12:26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용산참사 당시 살인진압의 책임자였던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20대 총선에서 경북 경주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용산참사 유가족을 비롯한 시민사회계가 김 전 청장에 대한 낙선운동 등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 전 청장은 2009년 철거에 반대하며 망루에 올라 농성 중이던 용산 철거민들을 상대로 경찰특공대까지 투입하는 등 강제 진압과정에서 불이나 6명의 희생자를 냈다. 그는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청장 직에서 물러났으나 이후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오사카 총영사를 역임하다가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하고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박래군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26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용산참사 이후에 국가폭력에 의한 살인적인 진압이 계속 수위가 높아져가고 있다”며 “2009년에도 쌍용차 진압이 있었고 그 뒤에 강정 밀양에서 마찬가지의 국가폭력이 계속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집행위원장은 “김석기 경찰청장은 자신이 지휘했던 이런 부분이 정당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것은 그때도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경주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공천을 받아서 정식 후보로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지금은 그 사람이 공천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주에 여론, 경주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새누리당에도 그 사람이 공천 받지 못하도록 저희들이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낙선 운동이나 이런 부분은 공천이 되고 난 다음에 고려해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용산참사 유가족 등은 김 전 청장의 경주 출마에 반발하며 ‘김석기를 감옥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선전전 및 추모문화제, 김석기 규탄 기자회견 등 1박 2일 경주원정 투쟁에도 나섰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