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권교체는
    야권 지지자들의 공통 열망”
    심상정 "연합정치, 외국에선 선진적 형태"
        2016년 01월 26일 11:3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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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당제 구성을 이유로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에 분명히 선을 긋는 국민의당을 겨냥해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정권교체라는 야권 지지자의 공통적 열망을 외면한다면 정권교체의 적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상임대표는 26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민생을 살리는데 (야권이) 서로 협력해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민들이) 과연 정권을 주겠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강한 야당이 있을 때 성공하는 정부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것은(범야권전략협의체 구성) 국민적 요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야권이 이렇게 분열해서 힘이 분산되고 또 책임 있게 견제도 못하는 상황을 어느 국민도 원치 않는다”며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기 때문에 다들 지금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신 분들 아닌가”라며 야권연대를 거부하는 국민의당을 거듭 압박했다.

    정의당

    특히 양당 체제를 넘어서기 위해 더민주와의 연대를 거부한다는 국민의당에 주장에 대해서도 심 상임대표는 “진정으로 양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당제, 많은 정당들이 서로 어떻게 경쟁하고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것이 새정치의 핵심이라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고 치킨게임 식으로 서로를 향한 격렬한 투쟁만 반복되는 그런 정치라면 우리 국민들이 절대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야권연대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대해선 “제도적으로 승자독식 선거제도가 고착화되고 새누리당은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상태에서 연합 공천이나 또는 야권 연대는 저희는 권리라고 본다. 제도를 바꿔주든지 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정치적으로 지지만큼, 국민들이 저희에게 요구하는 역할만큼 의석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은 저희의 권리”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야권 연대를 후진적 행태라고 김무성 대표께서 비판하셨는데 선진국가일수록, 특히 현대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연합 정치는 가장 선진적인 정치 형태”라며 “유럽도 정당들이 정책을 중심으로 연합 정부를 구성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그것을 장관 나눠먹기라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정치를 위한 리더십으로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치도 정말 야당 중심의 대결 정치, 기득권 정치를 넘어서려면 이런 선진적인 원칙에 따른 정책 중심의 연합 정치가 제대로 구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이 야권승리라는 큰 틀에서 전략적으로 후보를 양보한 것이 결국 정의당의 존재감만 축소시켰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우려는 어느 당이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구부러진 선거제도,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개선해서 국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의 지지율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선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25일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회의는 25일 전격적으로 통합을 선언, 같은 날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심 상임대표가 제안한 ‘범야권전략협의체’구성에 합의하면서 야권연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야권후보 난립으로 인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전망은 여전하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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