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우왕좌왕
    대통령 서명, 긍정했다가 번복
        2016년 01월 20일 05: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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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단체가 주도하는 경제입법 촉구 서명운동에 참여한 것을 두고 야당들은 총선을 겨냥한 관제서명운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은 대통령의 서명운동 참여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감을 알겠다”며 ‘새누리당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을 보이며 또 다시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국민의당은 바로 전의 논평과는 전혀 상반된 기조의 추가 입장을 내놓았다.

    최원식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은 19일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께서 바쁘신 와중에도 경제계에서 주최하는 경제활성화 법안 추진을 요구하는 서명행사에 가서 서명을 직접하시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감을 위중하게 느끼고 있다 걸 알겠다”며 박 대통령의 서명운동 참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동법안 등을 반대하는 노동계와 시민사회계, 야당의 의견에는 귀를 닫은 채 경제단체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서명운동에 참여한 박 대통령의 행보는 상당히 편향적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비판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물론 여당 내부와 보수신문에서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서명하시는 그런 마음이라면 야당하고도 절실하게, 야당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반과 절실하게 대화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비판 여론이 불거지자 이날 바로 박 대통령의 서명 행보를 비판하는 쪽으로 입장을 번복했다.

    최 대변인은 추가 입장을 내고 “대통령의 경제 활성화법 서명은 우리 경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대통령도 알고 계시다는 의미로 이해한다”며 “그러나 정말 국민이 기대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고단한 국민의 형편을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대통령의 실천적 모습이다. 박 대통령이 진정 위기의식이 있다면 청와대에 앉아서 국회를 압박하고 거리에 나가 보여주기식 정치를 하기보다는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여러 정당의 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거리로 나가고 싶은 사람들은 대통령이 아니라 무능력한 박근혜 정권과 무기력한 거대 양당의 정치에 분노하고 지쳐가는 이 땅의 청년들이고 서민들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고 박 대통령의 서명 행위를 비판했다.

    한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서명 행위에 대해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자주 있었던 관제 데모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법 개정을 날치기 강행처리하여 한꺼번에 국민의 지지를 잃고 타격받았던 김영삼 정부의 전철을 밟지 말 것을 진심으로 충고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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