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표 사퇴할 것,
    김종인이 총선에서 당 지도부"
        2016년 01월 19일 11: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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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향후 총선에서 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향후 총선 국면에서 김 선대위원장은 사실상 더민주의 대표 역할을 하게 된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는 총선에서 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선대위는 총선시기 당의 지도부”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저는 김종인 위원장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새로 구성될 선대위도 역할을 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께서도 선대위가 잘 할 수 있도록 신뢰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선대위가 안정 되는대로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면서 “그게 지금 당에 가장 보탬이 되는 선택이라 믿는다”며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선대위로의 권한 이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백의종군 하겠다는 각오”라며 “최고위의 의견이 모아지면 권한이양의 절차와 시기를 바로 공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대표는 또한 “통합에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의당과 국민회의에 야권연대 혹은 통합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불평등 경제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동의하는 야권세력이라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와 정의당과는 비공식인 협의를 이어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김 선대위원장 영입한 만큼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민주화를 유독 강조하고 나섰다. 더민주는 김 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총·대선에서 박근혜 정부의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 실패를 비판하는 것과 동시에 자당의 대표 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박근혜정권의 실패는 대선 공약 파기에서 비롯됐다. 그 핵심이 바로 경제민주화”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내팽개친 경제민주화를 다시 살려내야 한다. 우리 당이 선거사령탑으로 경제민주화의 상징 김종인 위원장을 모신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박근혜 정권의 경제무능을 심판하고 불평등한 경제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선거”라며 “소득불평등을 갈수록 키우는 낡은 경제냐,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새경제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했다.

    문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을 바꿀 유일한 방법은 이번 총선에서 의회권력을 바꾸는 것”이라며 “그 힘으로 2017년 정권교체까지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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