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평등 더 확대
'62명' 슈퍼 부자와 '36억명'의 자산
1%가 99% 합친 것보다 더 부유해
    2016년 01월 18일 04: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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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불평등이 극단적으로 심화되면서 세계의 가장 부유한 62명의 슈퍼 부자들이 세계 인구 하위 절반과 맞먹는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새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슈퍼 부자들의 부는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가장 가난한 이들은 더욱 말라가고 있다.

또 상위 1%의 부와 나머지 99%를 합친 부는 2010년 경에는 44%와 56%의 격차가 있었는데 2015에는 50.1%와 49.9%로 바뀌었다. 1%가 소유한 것이 나머지 99% 모두를 합친 부보다 더 많아진 것이다.

Infographic-Global-Wealth-2010-15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하위의 50% 인구, 약 36억명의 사람의 부는 2010년에 비해 41% 가량 하락했는대 대략 1조 달러(미국 달러 기준) 가량이다. 이 그룹은 더 가난해진데 반해 62명의 슈퍼 부자들의 부는 0.5조 달러가 증가하여 약 1.76조 달러에 이른다.

또 2011년에는 하위 50% 인구의 부와 맞먹는 슈퍼 부자들의 숫자는 388명이었는데, 2011년에는 177명으로 2014년과 2015년에는 80명과 62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슈퍼 부자들의 부가 증대했다는 말이다. 슈퍼 부자 62명 중 53명이 남자이고 여자는 9명이다.

옥스팜의 보고서는 세계 경제 엘리트들의 회합인 일명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2016 정례회의를 앞두고 발표됐다.

옥스팜

옥스팜의 집행책임자인 마크 골드링은 만연하고 있는 세계적 불평등을 끝내기 위해서는 지구적 조세회피에 대한 단속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 불평등의 악화에 대한 세계 리더들의 우려는 가난한 이들이 경제성장의 공정한 몫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세계의 9명 중 한 명이 매일밤 굶주리고 있는데, 가장 부유한 이들에게 더 큰 빵조각을 줄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부유한 이들과 초국적 기업들이 사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도록, 그들의 돈을 역외의 조세회피처에 숨기게 해주는 조세천국의 시대를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76조 달러(약 9경 2천302조 원)에 달하는 개인 재산이 역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정상적으로 세금을 물린다면 매년 1천900억 달러(230조 7천억 원)의 세수가 추가로 발생한다.

보고서 저자들은 조세회피 상황이 가난한 나라들에서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평가로는 아프리카 재정규모의 30%에 이르는 돈이 역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매년 약 140억 달러에 이르는 금액이며 이를 보건사업에 쓴다면 매년 400만명의 어린이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정종권
레디앙 편집국장, 전 진보신당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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