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근혜 대통령,
경제민주화 의지 없다”
안 탈당에 "불리하니 나간 거" 혹평
    2016년 01월 14일 10: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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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대선후보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든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가 없다”며 새누리당의 ‘도로 한나라당’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민주화라는 말은 거의 사라져버렸다”며 “결국 과거 한나라당의 형태로 다시 전환이 되어버렸다”고 질타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일반 국민이 경제민주화가 이뤄졌다고 느끼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서는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질 수가 없다”며 “제도 하나 새로 만들었다고 얘기를 해서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제민주화 공약은) 대선 때 굉장히 중요한, 제일 앞장에 내세웠던 공약이었다”며 “그런데 인수위 시절부터 그 공약이라는 것이 창조경제인가 하는 쪽으로 넘어가버리고 경제민주화 공약은 사라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대선후보 시절) 당시 제가 비대위 참여할 적에 첫날 얘기한 게 뭐냐면 ‘한나라당이 소위 창조적 파괴를 해서 새로운 틀을 짜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나라의 모든 상황을 변화시킬 적에 국민들이 편안한 삶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다”며 “그런데 그게 실질적으로 지금 와서 보면 별로 의미가 없는 얘기가 되어버렸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제창한 것이 실현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거지만 그것을 실현을 시켜야 할 당사자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으면 거기에 대해서 달리 방도가 없다”고도 했다.

앞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3일 새해 첫 월례브리핑에서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경제민주화를 실천했다”며 “과장이나 자화자찬이 아니고 팩트 위주로 봤을 때 체감할 수 있는 성과”라고 자평한 바 있다.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든 김 전 위원장은 청와대의 이 같은 평가가 황당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는 “갑자기 그런 얘기가 왜 튀어나왔는지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지난 3년 동안 경제민주화라는 말은 (현 정부의) 경제팀으로부터 별로 들어본 적이 없다. 그 말에 대해서는 납득을 잘 못하겠다”며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왜 그런 얘기가 나왔겠느냐 따져보면, 지금 경제여건이 녹록지가 않고 실질적으로 지난 3년 동안에 경제 성과에 대해서 내세울 만한 게 없다”며 “그러다 보니까 그런 걸로 포장을 해서 얘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취임 초부터 제기된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부재’ 문제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본인 스스로가 하는 일에 대해서 굉장히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의 특별한 의견이라는 것이 중요치 않다고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선 주변에서 얘기를 하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수긍도 하는 것 같은 모습을 제가 봤는데 대통령이 일단 당선되고 난 이후에는 본인에 대해서 누가 이러고저러고 얘기를 한다 할지라도 그걸 무시해 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다른 방도가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의 더불어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탈당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조직에 참여하는 사람이 자기가 좀 불리하니까 밖으로 나가버리는, 그러한 소위 정치행위라는 것이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또한 “한 당에 대권을 추구하는 강력한 후보가 둘이 있으면 당 내에서 경선을 하다가 안 되면 결국 출마를 못하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그럴 가능성이 당 내에서는 잘 모이지 않으니까 밖으로 나가서 자기 기반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 안철수 의원의 생각이 아닌가”

김 전 위원장은 “야권이 힘을 다 합해도 정권쟁탈이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라며 “야권이 쪼개져가지고서 대선을 한다는 것이 앞으로의 결과가 뭐라는 건 사전에 다 예견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안 의원의 탈당으로 야권의 총·대선 모두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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