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온라인 그룹 '무브온'
    회원투표 79% 버니 샌더스 지지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도 힐러리에 앞서
        2016년 01월 13일 01:41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미국 대통령 후보 예비 경선에서 종잡을 수 없는 극단적인 발언과 행보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후보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공화당에 비해, 민주당 예비경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독주하는 양상이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74)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바람이 일으키고 있지만 힐러리 후보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의 공식적인 첫 예비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의 버니 샌더스 바람이 심상찮다.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 5~10일 실시한 민주당 성향의 아이오와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이 힐러리 전 장관에 49% 대 45%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몬마우스 대학이 뉴햄프셔 민주당 성향 유권자 대상의 7~10일 조사에서는 53% 대 39%로 더 큰 격차로 힐러리 후보에 앞섰다.

    아직 전국적 지명도와 지지율에서는 힐러리 후보가 상당히 앞서고 있지만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며 가장 먼저 경선을 실시하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이다.

    또 지난 2008년 오바마 대통령 선거운동을 이끌었던 미국 최대의 온라인 캠페인 그룹인 무브온(MoveOn)은 12일(현지시간) 자체 회원 투표를 통해 버니 샌더스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500여만 명이 가입한 미국 최대 규모의 진보적 온라인 캠페인 그룹 무브온(MoveOn)의 자체 회원 투표에서 약 34만 명, 79%가 샌더스 후보를 지지했다.

    무브온은 회원 투표를 통해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 이번의 투표 결과는 많은 이들을 당혹스럽게 할 정도로 절대 다수가 샌더스 후보를 지지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14%의 지지율을 얻었고 오맒리는 0.9%의 지지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무브온 관계자는 1998년 무브온이 출범한 이후 17년 역사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샌더스 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그 이유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권력을 활용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버니 샌더스 같은 사람이 정부에 있는 것이 필요하다”, “1% 소수의 부자들과 기업들의 전횡에 맞서 평생 싸워왔던 그의 이력과 입장을 지지한다”, “이라크 침공과 같은 미국의 해외 군사개입에 반대하는 그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것들을 들었다. .

    무브온 관계자들은 “누가 예비경선에서 승리하든지, 무브온은 공화당을 대선에서 물리치기 위해 민주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그것이 회원들의 절대 다수가 원하는 바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998년 ‘MoveOn.org’라는 이메일 단체로 출범한 무브온은 당시 성추문 사건으로 탄핵에 처한 민주당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구명운동을 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브온이 전국적 주목을 받은 것은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면서부터다. 당시 무브온은 전통적 유세 방식과는 별도로 인터넷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디지털 유세의 개막을 알렸다. 현재 약 50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