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백혈병 교섭,
    3대 의제 중 예방대책만 합의
        2016년 01월 11일 06: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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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 문제 해결을 위해 조정 3주체 교섭단 대표자들은 12일 조정 3대 의제 중 하나인 ‘재해예방대책’과 관련해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 하지만 협상에 큰 진전이 없는 ‘사과’와 ‘보상’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조정위원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정 3의제 중 ‘재해예방대책’ 문제와 관련해 조정 3주체 사이에 원만한 조정 합의가 성립됐다”며 “이를 공식 확인하는 의미에서 조정 3주체 교섭단의 각 대표자가 조정위 입회 아래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정 3주체는 삼성전자 회사 측과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다. 반올림은 3대 의제로 ▲재해예방대책 ▲사과 ▲보상 등을 요구해온 바 있다. 이 가운데 조정 3주체는 재해예방대책에 한해서만 최종 합의키로 한 것이다.

    반올림은 “삼성이 자체적인 보상과 사과를 강행하며 둘에 대한 논의 자체를 거부하여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삼성이 일방적, 독자적으로 보상위원회를 구성해 조정위에서 사과, 보상, 재발방지대책 의제를 함께 다루기로 했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것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문제제기하며 싸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올림은 “재발방지대책에 합의한다하더라도, 세 가지 의제 중 한 가지에 대한 합의이기에 사과, 보상에 대한 책임있는 해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올림은 내일 합의와는 별개로 오는 14일 100일차를 맞는 강남역 농성투쟁을 지속할 방침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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