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칼날 위의역사' 등
    2016년 01월 09일 03:14 오후

Print Friendly

<칼날 위의 역사>

이덕일 (지은이) | 인문서원

칼날 위의 역사

역사는 데자뷔다. 100여 년 전, 구한말과 21세기 대한민국은 얼마나 다른가? 정치, 외교, 안보 등 분야별 변화의 방향성과 주체가 다를 뿐, 거의 데자뷔가 느껴질 정도로 당시의 복사판, 또는 축소판이다. 역사학자인 이덕일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인사 등 사회 각 분야별 현안에 대해 역사 속에서 건져올린 생생한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노비와 비정규직, 광해군과 불통, 왕의 시간과 대통령의 시간, 군적수포제와 담뱃값 인상, 류성룡과 총리 잔혹사 등 조선과 대한민국을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역사의 데자뷔를 체험케 함으로써 역사가 ‘살아 있는 오늘의 반영’임을 알려준다.

<성취 습관>

버나드 로스 (지은이) | 신예경 (옮긴이) | 알키

성취습관

스탠퍼드 대학교 디 스쿨의 창립자 중 한 명이자 디자인 싱킹 운동의 핵심에 있는 버나드 로스 교수의 전설적인 강의 중 주요 레슨을 묶은 책이다. 그는 인생이란 기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이며, 따라서 인생을 제대로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성취’라고 말한다. 책에는 디자인 싱킹의 놀라운 통찰력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과 결과를 개선하는 방법은 물론, 실제 저자가 수업과 워크숍에서 활용해 눈에 띄는 효과를 입증한 23가지의 훈련법이 담겨 있어, 독자들을 진정한 성취의 길로 안내한다.

<대한민국, 활명수에 살다>

전병길 (지은이) | 생각비행

대한민국 활명수

대한민국 사람들 중 ‘활명수’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대한민국 소비자의 99.8퍼센트가 활명수를 알고 있으며 연간 1억 병이 생산된다. 한마디로 활명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다. 활명수는 근 120년의 세월을 우리 곁에 있었다. 활명수는 지난 120년 우리나라 역사만큼이나 역동적이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가득 안고 있다. 120년간 도도히 흐른 한국 근현대사를 국민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한 ‘활명수’를 만든 동화약방-동화약품의 기업사를 곁들여 들여다본다.

<덕후감>

김성윤 (지은이) | 북인더갭

덕후감

청소년 하위문화를 파헤친 <18세상>의 저자 김성윤의 신작. 일반적인 문화비평서와는 달리, 대중문화와 현실이 맺는 관계를 정치적 무의식이라는 일관된 관점으로 서술하기를 시도한다. 걸그룹에 내심 하앍하앍대면서도 사회적 참여를 시도하는 삼촌팬에서부터 ‘무한도전’의 시대사적 의미를 캐내는 무도빠에 이르기까지 우리 대중문화에 숨겨진 정치적 무의식을 밝혀낸 역작이다.

대중문화는 아마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소비되는 상품일 것이다. 소녀들은 남성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팬픽을 쓰고 삼촌팬들은 남몰래 여성 아이돌을 훔쳐보기 일쑤다. 이렇게 우리 가까이에서 모든 일상에 스며들어온 대중문화지만, 정작 사람들은 그것이 우리의 현실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 그것은 대중문화란 우리 현실과 동떨어진 어떤 판타지에 속하며, 그저 소비되기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사회학자로서 오랫동안 대중문화를 연구해온 저자는 대중문화는 결코 현실에서 떨어져 존재하는 판타지가 아니며,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정치와 경제, 사회와 관련을 맺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그 관계가 마치 토대와 상부구조라는 관념처럼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대중문화는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으며, 오히려 현실에서 달아나려는 소망을 재현한다고 말한다.

<장정일의 악서총람>

장정일 (지은이) | 책세상

장정일의 악서총람

작가이자 독서가, 에세이스트인 장정일의 새로운 독서 일기. 이번에는 오로지 음악에 초점을 맞춰, 음악.음악가를 다루거나 직간접적으로 음악을 이야기하는 ‘악서樂書’ 174권에 대한 리뷰 116편으로 한 권의 책을 구성했다. 팝.재즈.한국 대중가요.국악.록.블루스.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 음악 전문서.전기.비평집.소설과 시나리오 등 다양한 책의 장르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자신만의 개성 있는 총람을 구성했다. 또한 특정한 형식이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첨예한 글쓰기로 책과 음악에 대한 자신의 사유를 풀어놓는다.

서태지, 레드 제플린, 마일스 데이비스, 바흐, 모차르트와 베토벤, 신디 로퍼, 커트 코베인, 마돈나, 마리아 칼라스, 임방울, 레너드 번스타인, 글렌 굴드 등의 삶과 음악, 그리고 그들을 다룬 책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지며, 헤르만 헤세와 밀란 쿤데라, 오에 겐자부로, 애거사 크리스티 등의 소설이 등장해 음악을 매개로 어우러지기도 한다. 나치의 음악 선전 등 음악과 사회, 음악과 권력의 맥락을 짚어내는 글들도 여럿 수록되어 있다. 순정한 사랑과 첨예한 비판이 공존하는, 대체로 건조하고 때로 격정적인, 은밀하게 아름다운 장정일의 독서 일기다.

<예민해도 괜찮아>

이은의 (지은이) | 북스코프(아카넷)

예민해도 괜찮아

거대 기업과의 소송에서 끝내 승리한 후, 차별과 갑질에 맞서는 변호사로 변신한 이은의가 이 시대 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이은의는 알파걸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졸업과 동시에 삼성에 들어가 유능학 직원으로 인정받았고 30대 늦은 나이에 로스쿨에 합격, 변호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녀는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기의 녹록치 않은 점을 이야기한다. 비록 알파걸이라 해도, 변호사씩이나 되어서도 남녀평등 사회는 아직 멀었다고.

30대 늦깎이 학생에서 40대 변호사가 되기까지 자신이 겪었던 일들과 직접 맡았던 여러 사건들에 관한 책 속의 이야기들은 우리 시대 차별과 갑질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그녀는 불운한 사고를 유익한 사건으로 반전시킬 비장의 카드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나아가 인생을 조금 더 산 선배로서, 남녀가 공정하고 평화롭게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를 날카롭지만 따뜻한 직설로 전한다.

<돌아보지 말고 뛰어!>

로라 데루카 | 리아 배서프 (지은이) | 구태은 (옮긴이) | 봄볕

돌아보지 말고 뛰어

봄볕 청소년 시리즈 1권. 미국 학부모협회 선정 우수 소설부문 금상, 콜로라도 도서상 청소년도서 부문 수상작. 내전에 휩싸인 수단을 배경으로 아프리카 여성들의 인권 문제를 다룬 소설이다. 혹독한 운명을 감당해야 했던 수단의 소녀들이 열린 교육을 받고 사회 지도자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책이다.

포니는 수단 남부의 추쿠둠 지역에 산다. 아버지는 엄격하지만 마을에서 권위 있는 원로이고, 엄마는 딸인 포니를 오빠들과 똑같이 존중하며 사랑한다. 말괄량이 포니는 짓궂은 오빠들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사이좋게 뛰어놀고, 명랑한 친구들과 장난치는 게 가장 재미있다.

그리고 반드시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엄마의 극성스런 당부가 아니더라도 학교에선 언제나 우등생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영리한 포니를 좋아하는 남학생도 있다. 하지만 포니는 남자아이 따위에 마음을 주지 않는다고 으름장을 놓을 만큼 자존심이 강하다.

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가 고작 열세 살에 나이 든 남자에게 시집을 가면서도 반항조차 하지 못하더니, 학교도 그만두고 급기야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다가 죽고 말자 몹시 충격을 받는다. 자기 또래인 소녀들, 여자들이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내전의 먹구름이 다가오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고요하게 밤을 맞은 포니의 마을은 느닷없이 폭격을 맞는다. 한순간에 온 동네가 쑥대밭이 됐고, 그날 밤 포니는 부모형제를 모두 잃은 채 목숨을 건지기 위해 정신없이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데….

<특수분장>

김은실 (지은이) | 마루기획

특수분장

일반인들도 특수분장을 쉽고 재미있으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집필하려고 노력했다. 특수분장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특수분장이 영상매체를 통해 활용되는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이제는 일반인들도 특별한 행사나 이벤트를 위해 스킬을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한다.

<섬과 섬을 잇다 2>

유승하 | 원혜진 | 조남준 외 (지은이) | 한겨레출판

섬과 섬

고립된 섬처럼 외로운 싸움을 해나가고 있는 곳들을 서로 잇고 응원한다는 취지로 출발한 <섬과 섬을 잇다>의 두 번째 책.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넘게 싸우고 있는 우리 사회의 아픈 현장들을 만화와 르포로 보여준다. 인기 만화가 최규석, 주호민을 비롯해서 ‘거리의 시인’ 송경동, <섬섬1>에서 소개된 재능교육 해고노동자(2016년 1월부터 복직) 유명자 등이 참여해 연대의 참뜻을 기렸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만화와 르포의 조합이 가져오는 시너지다. 만화가와 르포작가가 팀을 이루어 한 현장을 취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각 만화와 르포로 이야기를 남긴다. 만화를 통해 각 현장의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 르포를 통해 좀더 풍부한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다.

모두 다섯 현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 광화문역 지하보도에서 3년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애인들, 회사에서 떼먹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 싸우다 왕따로 내몰리는 전주 지역 민주노조 소속 버스기사들, 정리해고에 맞서 공장 굴뚝에서 408일을 지낸 스타케미칼 차광호 노조지회장과 조합원들, 지난 10년 동안 비정규직 철폐의 이유를 온몸으로 체험하며 싸워온 기륭전자 노조 분회원들,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맞서 지난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유성기업지회 노조원들의 이야기를 접하다보면 이렇게 긴 싸움의 이유가 의외로 소박한 것이라는 점에 새삼 놀라게 될 것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