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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위안부문제 "사과하지 않았다"
    [갤럽] 위안부 한일 합의 긍정‧부정, 26% 대 56%
        2016년 01월 08일 04: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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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정부의 굴욕적 위안부 합의와 누리과정 예산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급등했다.

    8일 <한국갤럽>이 2016년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21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0%는 긍정 평가했고 53%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직전 조사인 작년 12월 셋째 주에 비해 3%p 하락했고, 부정률은 무려 7%p나 상승했다. 부정률이 50%를 넘은 것은 작년 8.25 남북 합의 후 처음이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07명)은 75%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13명)은 8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324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61%로 긍정적 견해(23%)보다 더 많았다.

    특히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539명)는 부정평가 이유(자유응답)에는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8%), ‘보육/누리과정 예산 문제’(3%)가 추가됐다. 이 밖에 ‘소통 미흡’(15%), ‘경제 정책’(11%),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독선/독단적’(7%)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도에선 새누리당 40%, 더불어민주당 21%, 정의당 4%, 기타 3%, 없음/의견유보 32%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지지도는 직전 조사인 작년 12월 셋째 주와 동일하며 정의당은 1%p 하락했다.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20대 총선 지지정당조사에선 새누리당 35%, 더불어민주당 19%, 정의당 2%, 안철수 신당 21%, 천정배 신당 1%, 없음/의견유보 22%로 나타났다.

    1월 첫째 주 현재 정당 지지도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40%→35%(-5%p), 더불어민주당은 21%→19%(-2%p), 무당층 비율은 32%→22%(-10%p)로 바뀌었다.

    다만 <갤럽>은 “평소 지지하는 정당과 다음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신당에 대한 지지세는 실제 창당에 이르기까지 변동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사과하지 않았다’”

    <갤럽>이 동기간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간 합의에 대해 물은 결과 26%는 ‘잘됐다’, 56%는 ‘잘못됐다’고 답해 절반 이상이 이번 한일 외교정상회담을 통한 합의 결과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20%는 평가를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07명)은 50%가 ‘잘됐다’, 29%가 ‘잘못됐다’고 평가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13명)은 80%가 ‘잘못됐다’고 봤다. 무당층(324명)에서도 62%가 ‘잘못됐다’고 답해 부정적 견해가 더 우세했다.

    이번 합의가 잘됐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67명, 자유응답) ‘합의/결실/문제 해결’(22%), ‘사과, 사죄 받아냄’(18%), ‘과거사 청산/미래로 가야 함’(18%), ‘최선을 다함/그나마 잘됨’(12%), ‘한일 관계 회복/갈등 해소’(10%) 등을 답했다.

    합의가 잘못됐다고 보는 사람들은(552명, 자유응답) ‘위안부 할머니 의견 안 들음’(34%), ‘사과 불충분/불명확’(12%), ‘돈으로 해결하려 함’(9%), ‘너무 많이 양보/일본에 끌려감’(8%), ‘국민 여론 수렴 부족’(8%) 등 주로 합의 과정과 내용 면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번 합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선 압도적 다수가 이전해선 안 된다고 봤다.

    우리 국민 중 72%는 일본 정부의 합의 이행 여부와 무관하게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을 ‘이전해선 안 된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 정부가 착실히 이행한다면 ‘이전해도 된다’는 17%에 그쳤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일본 정부가 합의를 이행하더라도 소녀상을 이전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성, 연령, 지역, 지지정당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우세했다. 특히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267명) 중에서도 ‘이전 가능’(39%)보다 ‘이전 불가’(48%) 의견이 더 많았다.

    우리 정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 표명을 했다며 큰 성과라고 자찬했지만, 10명 중 7명 이상은 일본 정부가 사실상 사과하지 않았다고 봤다.

    우리 국민 중 72%는 이번 합의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답했으며 ‘사과한 것으로 본다’는 19%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합의 전면 백지화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도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보는 쪽이 더 많았다.

    우리 국민 58%는 ‘재협상해야 한다’, 28%는 ‘그래선 안 된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연령별로 봤을 때 60세 이상에서만 재협상 반대(52%)가 찬성(28%)을 앞섰고, 50대 이하에서는 재협상 찬성 입장이 우세했으며 특히 20대와 30대에서는 그 비율이 70%를 넘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재협상 찬성(37%)보다 반대(50%)가 많았으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은 각각 79%, 66%가 재협상해야 한다고 봤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3%(총 통화 4천530명 중 1천21명 응답 완료)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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