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돈 "안철수신당,
    여권 실망층 움직일 수 있어"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환멸과 실망 느껴"
        2016년 01월 05일 12: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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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총선에서 여당의 지지층이 ‘안철수 신당’의 출현으로 대거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내놓은 개혁적 공약들이 다수 폐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권에 실망한 느낀 지지자들이 탈이념, 중도개혁적 성향의 ‘안철수 신당’으로 대거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돈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는 5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1번을 찍기로 결심한 유권자가 상당히 많다. 콘크리트 지지층이다. 거긴 안 움직인다”면서 “이른바 부동표,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에 국민대통합이니 경제민주화니, 이런 개혁적인 아젠다를 세워서 그때 1번을 찍었던 유권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안철수 신당이) 그런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안철수 신당은 현 정권에 비판적인 정당”이라며 “그러면서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말하자면 과거 여권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한 “안철수 신당이 안철수 의원 개인이 만든 건 아니라고 본다”며 “기존 정치, 기존의 양당에 실망한 많은 국민들의 열망이 다시 한 번 그렇게 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당의 180석 주장,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다만 하나의 변수는 여당도 지금 속사정이 간단치 않고 새로운 신당이 기존 야당 표를 분열시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012년에 여당을 찍었던 유권자들 중에서 현 여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 그 표를 가져오고 양 당에 실망한 무당파 유권자들을 많이 흡수하게 되면 분열이 아니라 조금 더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두 개의 야당이 비슷한 색깔로 표를 가르면 그건 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겨냥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아닌가. 그 기본적인 속성을 훼손하면서 이게 보수라고, 무슨 얼어 죽을 보수인가”라며 “민주주의, 법치주의 문제는 이념으로 말 할 것이 아니다. 제가 여권에 대해서 특히 환멸을 느끼고 실망하는 것은 바로 그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난 정권과 현 정권에서 얼마나 후퇴시켰나.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결코 동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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