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룰 갈등,
김용태 "청와대의 특정인 당선 의도"
"안철수신당 바람, 15대 국민당보다 세다"
    2016년 01월 04일 05: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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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내 친박-비박이 다가오는 총선에서의 정치 신인 가산점, 단수추천제 등 ‘공천룰’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소위 ‘진박’의 험지출마론을 주장했던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공천룰에 대해 “청와대가 특정인을 당선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4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정치 신인들한테 가산점을 준다는 취지에 누가 반대하겠나. 문제는 너무 빤히 보이는 주장을 하니까 그게 문제”라며 “예를 들어 청와대가 됐든 누가 됐든 누군가를 반드시 어느 지역에서 당선시켜야 되겠다, 이런 의도를 가지고 특정 지역에 출마시켜 놓고 가산점을 받으면 공천 받을 게 확실시되는, 이런 상황에서 가산점 주장을 하니까 그 말에 대해서 진정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신당이 뜨면서 새누리당이 그렇게 녹록치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이게 지금 가시권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선거에 나가면 야당의 현역 의원들을 무찌르고 이길 수 있는 좋은 분들은 소위 험지라는 곳에 나가서 정정당당하게 박근혜 정부의 공과를 가지고 심판받으면 된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자꾸만 (여당) 텃밭에 출마하려고 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의 180석 이상을 장담하는 김무성 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지금 상황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다”며 “이 선거에선 수도권에서 이기냐, 지느냐가 핵심이고 과반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결정된다. 그런데 이미 안철수 바람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이끈 국민당이 15대 총선에서 31석을 얻은 점을 거론하며 “저는 (국민당보다 안철수 신당의) 위력이 세면 셌지, 모자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왜냐면 국민들의 정치적 불신이 워낙 크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35% 이상의 정당지지율을 보여 왔던 것이 새누리당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아니라 매우 중요한 착시현상의 일환일 수 있다”며 “새누리당 고정 지지층이 있다고 치더라도 야당이 하도 엉망진창으로 지리멸렬하니까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에 붙어 있던 지지층이 무언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야당이 출연했을 때 기꺼이 새누리당을 떠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새누리당의 현재 지지율은 그냥 신기루”라고 우려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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