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신당 지지층은
    새누리-새정치 일부와 무당층
    [리얼미터] 정의당 지지층만 별 이동 없어
        2015년 12월 28일 05: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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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면서 지지층이 대거 이동해 정당·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격변하는 양상이다.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정당 지지도 주간집계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이 포함된 내년 20대 총선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은 37.2%로 1주일 전 대비 1.0%p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22.4%로 3.3%p 떨어졌다. 반면 안철수 신당은 2.7%p 상승한 19.0%, 정의당은 0.3%p 상승한 6.1%로 집계됐다. 천정배 신당인 국민회의는 0.3%p 하락한 1.0%다. ‘기타 정당’은 1.6%p 하락한 2.0%, 무당층은 9.1%에서 3.2%p 증가한 12.3%.

    안철수 신당을 제외한 기존 정당 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0.7%p 하락한 39.5%로 지난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로 하락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4.2%p 하락한 25.0%로 2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정의당은 0.4%p 상승한 6.1%로 한 주만에 다시 6%대를 회복했다. ‘기타 정당’은 2.7%p 상승한 6.8%, 무당층은 1.8%p 증가한 22.6%.

    현재 정당 지지도(安신당 제외)와 20대 총선 정당 지지도(安신당 포함)를 비교해보면 기존 정당 중 정의당을 제외한 양당 지지율의 일부와 무당층 상당 비율이 안철수 신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지지율(37.2%)은 현재 정당 지지율에 비해 2.3%p 낮아지고 새정치연합(22.4%)는 2.6%p, 기타 정당(2.0%)은 4.8%p, 무당층(12.3%)은 10.3%p 낮아지는데, 이들의 합(20.0%)에서 ‘천정배 국민회의’(1.0%)를 제외하면 안철수 신당의 20대 총선 정당 지지율(19.0%)과 일치한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층은 무당층(22.6% 중 10.3%p)에 가장 많고, 기타 정당 지지층(6.8% 중 4.8%p), 새정치연합 지지층(25.0% 중 2.6%p), 새누리당 지지층(39.5% 중 2.3%p) 순으로 많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8개월 만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 김무성 대표, 안철수 의원이 오차범위(±2.2%p) 내인 1.1%p 차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상승세로 1주일 전 대비 1.5%p 하락한 17.6%를 기록했으나, 김무성 대표의 낙폭이 더 커 4·29 재보선 패배 직전인 지난 4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김무성 대표 역시 안철수 의원의 상승에 따른 일부 지지층의 이탈과 내년 총선에서 친박계와의 공천권 다툼으로 3.2%p 하락한 17.1%로 2주 연속 하락해 2위로 하락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3.0%p 오른 16.5%로 지난 11월 3주차(5.5%) 이후 5주 연속 상승하며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를 각각 1.1%p, 0.6%p 차로 따라붙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3주 연속 하락세다.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압박에 대한 비판 여론과 함께 안철수 신당의 후폭풍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1.5%p 하락한 42.5%(매우 잘함 14.9%, 잘하는 편 27.6%)로 3주 연속 하락하며 4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1.4%p 오른 51.7%(매우 잘못함 34.6%, 잘못하는 편 17.1%)로 2주 연속 50%를 넘었다. ‘모름/무응답’은 0.1%p 증가한 5.8%.

    5개 부처 개각을 둘러싸고 벌어진 ‘총선 지원용 개각’, 노동·경제법안 처리 관련 논란 등이 ‘안철수 후폭풍’과 맞물리면서 일부 지지층의 이탈이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5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9%(전화면접 25.4%, 자동응답 5.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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